유화는 수채화나 다른 그림에 비해서 다소 어려운 회화라고 여겨진다. 그래서 유화그리기세트를 구매하는 것도 상당히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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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를 그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유화그리기세트를 구비해야 한다(출처=픽시어) |
하지만 유화그리기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오히려 덧칠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다양한 기법들을 활용해 색다른 느낌의 그림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최근에는 태교 diy로 유화그리기가 많은 각광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유화그리기와 유화그리기세트를 구비하는 방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유화를 그리는 데에는 다양한 용품들이 필요하다. 유화 물감, 유화 붓, 나이프, 유화용 팔레트, 기름통, 린시드유, 테레핀유, 천 등이 있다. 일단 유화그리기세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화물감이다. 보통 24색의 유화물감을 준비하는데 더 다양한 표현을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색깔의 유화물감을 구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흰색 유화물감은 매우 많이 쓰이기 때문에 몇 개를 더 구비해 놓는 것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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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붓은 빳빳한 돼지털로 만들어 진 붓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출처=픽사베이) |
유화용 파레트와 석유통도 필요하다. 유화물감을 씻어내기 위해서는 석유통이 좋다. 유화세척 전용 기름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페트롤이나 등유를 쓸 때도 있다. 하지만 세척 전용기름이 페트롤이나 등유보다 안료가 씻는데에 더 유용하다. 또한 전용 석유통을 이용하면 안료들이 올라와 섞일 염려를 줄일 수 있다.
그래도 유화그리기세트에서 가장 신경 써서 살펴봐야할 것은 붓이다. 기본적으로 유화붓은 돼지털로 만들어져 있다. 유화붓은 수채화 붓과 달리 부드럽기 보다는 뻣뻣하고 단단하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털이 잘 빠지지 않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보통 유화와 아크릴화를 함께 그릴 수 있는 겸용 붓이 많이 출시되는데 이런 경우에는 인조모이고 모가 많이 부드러운 편이다. 초보자들이 쓰기에는 다소 어려울 수도 있다.
유화 그리는 법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 다만 수채화를 그리는 방법과 조금 다르다는 점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유화는 수채화와 달리 전체적으로 중후한 느낌을 주며 물감을 여러 번 겹쳐 칠해 완성하는데 이 과정에서 이미 칠한 색을 얼마든지 새로운 색으로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너무 정확한 색을 쓰지 않아도 덧칠을 하면서 얼마든지 원하는 색감을 만들어낼 수 있다. 우선 대략적으로 채색을 한 다음에 조금씩 색을 겹쳐 수정하면서 최종적인 느낌을 만들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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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를 그릴 때에는 덧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너무 정교하게 그리려할 필요는 없다(출처=픽시어) |
유화는 두껍게 채색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꼭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깊이감이 있는 색변화나 물감의 질감이 필요하지 않다면 테리핀 유를 섞어서 얇게 칠할 수도 있다. 물론 이런 식으로 얇게 채색한다면 유화 특유의 질감과 두께감이 잘 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전체적으로 느낌이 너무 둔탁해 보인다 싶을 때 테레핀 유를 이용해 얇은 느낌을 추가해주는 것이 좋다. 인물 그리기를 할 때에도 전체적으로 채색을 하고 세부적인 부분을 표현해 주는 방식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처음부터 유화를 잘 그리겠다는 생각보다는 여러 기법들을 실행해 보면서 유화 그리는 법을 익히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팸타임스=홍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