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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틱장애 증상을 보이면 부모들은 괴로운 마음으로 밤 늦도록 이런 저런 틱에 대한 정보들을 찾아보게 된다.
하지만 현재까지 틱장애 원인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고, 한방이나 양방으로 틱장애를 재발 없이 완전하게 치료하는 방법 또한 없을 정도로 다른 질환에 비해 관련정보가 부족하여 치료 선택에 혼란이 생긴다.
이에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박사(한방신경정신과)의 도움말을 통해 틱장애 의료기관 선택 시 참고하면 도움이 되는 몇 가지 방법을 알아보았다.
틱장애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틱장애의 원인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그에 맞는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틱장애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근에 연구된 유력한 가설로는 CSTC(cortico-striato-thalamo-cortical; 피질-선조체-시상-피질) 회로의 기능이상과 관련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CSTC 회로 가설은 영상학 연구 등을 통해 뒷받침 되고 있는데, Leckman 등은 연구를 통해 CSTC 회로의 기능 이상으로 운동 증상, 전조감각충동, 정서적인 증상을 일으킨다고 주장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틱장애 증상은 불수의(의지나 의도와는 관계없이 나타나는)적인 증상으로 알려져 왔지만, Leckman 등은 틱장애의 93%에서 틱을 조절한 경험이 있다고 보고하였고, 이후 연구자들은 대부분의 틱장애에서 나타나는 '전조감각충동(전조충동, premonitory urge)'이 틱증상의 발현 직전에 나타나는 것에 주목하였다. 이와 관련해서는 미국에서 발간되는 정신장애의 진단과 통계편람(DSM)이 DSM-Ⅴ로 개정되면서 틱이 불수의적으로 나온다는 내용이 빠져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이처럼 틱장애 증상은 전조감각충동을 해소하기 위해 스스로 하는 것이지만, 일부 의료인들마저 틱장애를 불수의적인 근육의 움직임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고 증상에 관계없는 획일적인 치료를 하게 되면 만성 틱장애, 뚜렛 장애로 이어질 수 있음은 물론 정서적 위축을 초래하기도 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틱장애를 완치할 수 있다고 치료를 자신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틱장애는 뚜렷한 목적 없이 갑작스럽고 빠르게 반복해서 근육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질환으로써 얼굴, 목, 팔, 다리 등 신체 일부분을 반복적으로 움직이면 '근육틱'(운동틱), 특정한 소리를 계속 내면 '음성틱'이라고 분류한다. 보통 6~7세에 틱장애가 시작되고 12~13세까지 고조되는 양상을 보이며 지속된다. 틱장애 초반에 증상이 경미할 때에는 종종 결막염이나 알레르기, 또는 '버릇'으로 오인되기도 하지만, 틱장애의 특성 상 호전과 재발이 반복되면서 점차 가짓수나 빈도가 증가되면 그때서야 틱장애가 아닌가 걱정하여 의료기관을 찾는 경우가 많다.
아주 심한 틱증상이 아니라면, 현재 나타나는 틱증상을 없애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후에도 재발하지 않는 상태로 만드는 것은 현재 의학수준으로는 어렵다. 마치 감기에 다시는 걸리지 않는 방법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현재 있는 틱증상을 없애는 것에만 중점을 두지 않고 재발율을 크게 낮출 수 있는 틱장애 치료법은 반드시 존재하므로 틱장애 완치를 강조하는 의료기관은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의료인이 직접 작성하는 정보는 드물고 전문 지식이 없는 업체에서 자료를 작성하면서 잘못된 내용이 무분별 하게 전달되는 경우들도 많은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이 겪게 되므로 '전문 기관'을 표방하는 곳들이라면 더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틱장애를 진료하는 전문기관을 표명하는 곳에서도 인터넷 검색으로 짜집기한 잘못된 정보로 일반인들에게 혼란을 야기하거나, 타 의료기관의 콘텐츠를 그대로 베껴 홍보하는 사례도 빈번하기 때문이다.
안원장은 "최근 본원도 비슷한 피해를 겪은 적이 있다"라며 "가급적 의료인이 직접 작성하거나 검수하는 의료정보를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강조했다.
[팸타임스=박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