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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을 치료하고자 하는 여성이라면 하이푸 비수술 치료에 대해 많이 들어 봤을 것이다. 하이푸(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는 고강도 초음파 집속술이란 이름 그대로 초음파에너지를 이용하여 자궁근종과 선근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하이푸는 높은 강도의 초음파에너지가 한 자궁 내 발생한 종양조직에 집속되었을 때 고온의 열이 발생하면서 열변성 괴사를 일으키는 치료방법이다. 자궁적출 수술이나 복강경 수술과 달리 별도의 절개나 출혈이 없고, 주변의 정상조직에 영향없이 종양만을 선택적으로 괴사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이푸는 자궁종양을 직접 보며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체외에서 영상을 보면서 치료한다. 때문에 피부를 절개하여 자궁종양을 눈으로 직접 보면서 치료하는 것보다 병변의 위치나 모양, 주변과의 거리 등을 파악하기 힘들어 정확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근래에는 의학 기술이 발달하여 하이푸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MRI 하이브리드 하이푸치료가 고안되었다. MRI 하이브리드 하이푸치료는 자궁질환에 특화된 장비로 초음파가이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하이푸 시술 전 골반 MRI촬영을 진행한다. MRI가이드는 기존의 초음파가이드에 비해 초점의 반응속도가 늦지만 병변의 크기, 모양, 혈류의 상태 등을 좀더 면밀하게 살펴볼 수 있다.
MRI 하이브리드 하이푸치료는 실시간 초음파가이드와 고화질 MRI가이드 영상을 융합하여 병변을 좀더 입체적으로 정밀하게 살펴보며 치료를 진행한다. 하이푸 치료 시 두가지 영상촬영을 동시에 보며 치료하기 때문에 치료과정에서 생기는 자궁내막과 접합층의 손상, 신경손상 등을 줄일 수 있다.
강남에이치여성의원 조필제 대표원장은 "MRI 하이브리드 하이푸치료는 기존의 하이푸와 달리 두가지 영상촬영을 결합하여 탄생한 신개념 하이푸이다. 자궁은 여성의 골반저를 지지하는 중요한 기관으로 자궁근종, 자궁선근증으로 인한 하이푸 시술 전 골반MRI 촬영을 통해 병변을 면밀히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원장은 "MRI 하이브리드 하이푸치료 장비를 선택하였다면 그 다음 고려해보아야 할 것은 바로 의료진이다. 하이푸는 고강도의 초음파 열에너지를 이용한기 때문에 열로 인한 화상, 신경손상의 가능성을 항상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하이푸 시술경험이 풍부하고 자궁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산부인과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치료를 진행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하이푸는 비수술적 치료방법으로 육체적, 심리적 부담감이 적인 간편한 시술에 속하지만 종양이 바로 제거되는 것이 아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소멸되는 원리이다. 따라서 하이푸 치료 후 주기적으로 종양의 상태를 파악하며 사후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팸타임스=박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