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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로 인한 치매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주로 60세 이상의 노인에게 발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0세시대를 맞아 노령 인구가 늘면서 전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이며,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다.
파킨슨병의 일반적인 발생빈도는 60세 이후 인구 중 1% 정도이며,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03년 조사 결과 인구 1,000명당 3.7명, 60세 이상에서는 100,000명당 1,473명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킨슨병은 뇌 깊숙이 위치한 '흑색' 부위의 신경세포가 서서히 파괴되는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이로 인해 운동을 조화롭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신경 회로에 윤활유 역할을 하는 '도파민(dopamine)'생산이 정상 수준보다 60-80% 이상 줄어들게 되어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은 안정형 떨림, 근육경직, 몸동작이 느려짐, 자세불안정이다. 발병 초기에도 손발 떨림과 함께 종종걸음등의 보행장애를 나타내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성남 성모윌병원 신경과 홍형기 원장은 "파킨슨병은 도파민을 만드는 신경세포가 죽어가며 발병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앞서 살펴본 증상 외에 운동실조, 기립성 저혈압, 소변장애, 변비 등 여러 증세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유사 증상 발견 시 반드시 신경과에 내원하여 신경학적 진찰 및뇌 MRI등을 통해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파킨슨병의 치료는 운동 및 재활치료, 약물치료, 수술치료로 이루어진다.
약물치료는도파민과 화학적으로 유사한 물질인 레보도파를 통해 도파민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이 치료만으로 소실된 뇌세포를 정상으로 완벽하게 회복시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적절한 약물치료와 함께 꾸준한 운동 및 재활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홍 원장은 "파킨슨병은 퇴행성 뇌질환으로 서서히 진행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증상의 발견 즉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시작해야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또한 산책, 실내 자전거, 수영 등 규칙적인 운동을 꾸준히 하는 등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검증되지 않은 정보에 연연하기 보다는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진행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팸타임스=함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