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는 긁지 않은 복권이다‘란 말은 강아지에게도 적용된다. 미국의 치와와 한 마리의 다이어트 전후 모습이 화제다. 기존 몸무게 절반 이상을 감량했다.
지난 13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의 오클라호마에 거주하는 칼리 카힐(Calie Cahill, 25세)의 반려견 쇼티(Shorty)가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2018년, 반려동물 애호가 칼리 카힐은 반려동물 분양이벤트를 통해 치와와를 만났다. 칼리는 지금도 치와와를 처음 만난 순간을 기억한다.
“쇼티를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졌다. 당시 쇼티는 지나치게 몸무게가 많이 나가 보였지만, 내가 도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뚱뚱하고 아파보이고 지쳐보였다. 하지만 묘하게 마음을 움직였다”라고 말하며 이어 “처음에는 소형견을 키울 생각은 아니었다. 하지만 쇼티가 너무 귀여워서 계획을 수정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쇼티에게는 사연이 있다. 전 주인과 평생을 함께했지만, 주인이 세상을 떠나고 만 것. 결국 쇼티와 치와와 형제들은 구조돼 반려동물업체에 머물게 된 것이다. 하지만 과체중 탓에 쇼티를 데려가는 사람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칼리는 쇼티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됐다. 쇼티의 형제들은 모두 정상 체중이었던 데 반해 유독 쇼티만 과체중이었던 것이다.
통통한 치와와를 입양한 칼리는 우선 동물병원에 데려가 건강검진을 받게 했다. 당시 쇼티의 몸무게는 8kg으로 비만 수준이었다. 또 다른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는데, 바로 쇼티가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
체중 증가를 야기하는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었기에 평소처럼 사료를 먹고 생활을 하다보니 계속해서 체중이 늘어나게 된 것이다.
칼리는 쇼티의 건강관리에 돌입하기 시작했다. 쇼티는 몸이 무겁다보니 잘 달리지도 않았기 때문.
반려견의 갑상선 질환에 대해 수의사와 상담을 거치는 것은 물론 각종 정보를 조사했고 고단백에 저칼로리 식단을 구성했다. 쉽지는 않았지만 활동량도 늘렸다. 식단을 바꾸자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식이요법을 실시한 지 두 달도 안 돼 치와와의 체중이 꽤 빠진 것.
처음 쇼티를 데려올 당시 8kg이었지만, 지금은 3.2kg에 불과하다. 무려 자신의 몸무게의 절반 이상을 감량한 것이다.
치와와는 작고 귀여운 몸집이 특징이다. 하지만 쇼티는 몸무게가 지나치게 많이 나가다보니 걷거나 뛰는 것도 힘들어했다. 이제 다이어트로 몸이 가뿐해진 쇼티는 다람쥐를 쫒아서 달릴 수도 있다.
칼리는 “지금 쇼티는 훨씬 더 에너지가 넘치고 행복해 보인다. 다람쥐를 쫓아가는 좋아하는 활동도 마침내 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제 쇼티는 다른 강아지들과도 잘 어울려 놀 수 있다. 털도 전보다 더 반짝인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반려견의 체중 감량에 대해 사람들이 어렵고 힘들 거라고 생각하지만,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려견 또한 과체중이나 비만은 관리해야 하며, 하루에 얼마나 먹는지 확인한다면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는 것.
칼리는 “쇼티의 이야기가 다른 반려인에게 깨달음을 줬으면 한다. 과체중으로 일상생활도 힘들어하는 강아지들이 살을 빼고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Mercury Press&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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