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은 1999년 이후 발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기도 하다. 매년 10월은 여성 자신이 유방 건강에 관심을 갖고 정기검진해야 한다는 의미로 ‘세계 유방암 예방의 달’이다. 한국유방암학회도 10월을 ‘유방암 예방의 달’로 지정, 유방암의 위험과 정기검진, 자가진단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유방암은 유방에 발생하는 모든 악성 종양을 말한다. 한국 여성은 유선조직이 많이 분포된 치밀 유방 비율이 높은 탓에 엑스레이 촬영만으로는 확인이 쉽지 않다. 이에 초음파 검사를 함께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유방암 초기 증상
국내 유방암은 주로 40~50대에 많이 발병하지만, 최근에는 20~30대 여성에게 발병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나이 불문하고 정기검진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초기 증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지만 않지만, 매달 자가진단을 통해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 흔히 알려진 증상은 유방 멍울이다. 하지만 유방에 멍울이 잡혔다고 무조건 유방암은 아니다. 20~30대 여성의 경우 대부분 양성종양인 섬유선종일 확률이 높다.
유방암의 초기 증상으로 통증 없는 멍울이 만져지거나 겨드랑이 멍울, 유두에서 피 섞인 분비물, 습진, 유두함몰 등이 있다.
매달 정기적으로 유방암 자가진단
유방암은 거울 앞에서 상의를 탈의한 후 유방을 눈으로 확인하고 직접 만져 보면서 자가진단할 수 있다. 적절한 시기는 매달 월경이 끝나고 2~7일 후 유방이 가장 부드러워졌을 때다. 월경이 3달에 한번씩 하는 등 불규칙하거나 폐경했다면, 매달 날짜를 정해 자가진단을 하는 것이 좋다.
자가진단 시 확인해야 할 것 : ▲유방에 멍울이 만져진다 ▲유두에서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나온다 ▲한쪽 유방 크기가 평소보다 커지거나 늘어졌다 ▲유두에 잘 낫지 않는 습진이 생겼다 ▲겨드랑이나 목에서 커진 림프절이 만져진다 ▲유두 색깔이나 피부상태가 변했다
통증 없는 멍울은 주위 경계가 명확하지 않고 딱딱하게 느껴지며 잘 움직이지 않는다. 거울 앞에서 팔을 올리거나 내리고, 서거나 누워서 손가락 끝으로 유방을 조금씩 눌러본다. 쇄골 위와 아래, 겨드랑이까지 만져봐야 한다.
그밖에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 피가 나오는 경우 유방암일 가능성이 있다. 또한 한 쪽 유방이 비대칭적으로 커지거나 늘어진 경우 유방암을 의심해야 한다. 피부 염증이나 습진이 생기고 부어올라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도 유방암의 증상 중 하나다.
겨드랑이나 목에 림프절이 커져 만져지고 유두 색깔이나 피부가 거칠어진 것도 유방암의 증상이다.
유방암의 원인은 대표적으로 유전과 여성호르몬의 장기 노출로 알려졌다. 어머니를 비롯해 유방암 가족 내력이 있는 경우가 유방암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출산한 적이 없거나 35세 이후 초산한 경우, 모유수유 기간이 짧은 경우, 12세 이전 초경하거나 50세 이후 폐경한 경우, 폐경 후 호르몬 대체 치료를 받은 경우 등 여성호르몬 노출이 길어질수록 유방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
유방암에 좋은 음식
흡연이나 음주, 비만 등 생활습관도 체내 여성 호르몬 수치를 높여 유방암 원인이 될 수 있다. 흡연과 음주는 삼가고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채소와 과일, 콩류 등을 매일 섭취하는 지중해식 식단이 유방암 전이와 재발을 막을 수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 연세대 간호대학 이향규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교수팀은 지중해식 식이의 유방암 재발 억제 가능성을 밝힌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하며, “체질량 지수(BMI), 허리둘레와 인슐린 저항성에 대한 혈액검사 지표가 개선돼 유방암의 전이나 재발의 위험 가능성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중해식 식이란 채소, 과일, 콩류, 통곡물 등을 매일 섭취하는 식단이다. 일주일에 최소 2회 이상 생선과 해산물, 닭고기 등 가금류를 섭취하고 당분을 많이 포함한 음식과 가공된 육류, 기타 가공식품 섭취는 제한해야 한다.
항암식품으로 알려진 마늘과 양파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도 유방암 예방에 좋다는 연구가 있다.
푸에르토리코대학과 버팔로대학이 공동 연구를 수행한 결과 "푸에르토리코 여성들 사이에서 양파와 마늘, 그리고 지역음식 소프리토 섭취가 유방암 위험성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