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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잠수함서 배고픔에 울부짖던 어미곰과 새끼곰…결국 사살

김지은 기자 2020-11-10 00:00:00

야생곰 2마리 잠수함 위에서 떠나려 하지 않자 총으로 쏴
(사진출처=KAMCHATINFO / YOUTUBE)
(사진출처=KAMCHATINFO / YOUTUBE)

러시아 극동 캄차카주에서 야생곰 2마리가 군사기지 내 계류한 잠수함 위에 앉아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9일 현지 매체 '아르구멘티 이 팍티'는 러시아 극동 캄차카주에 있는 태평양함대 소속 잠수함 기지에서 야생곰 2마리가 잠수함에 위에 앉아 어딘가를 바라보는 영상이 SNS에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야생곰들을 발견한 부대 관계자들이 소리를 지르며 쫓아내려 했지만 곰들은 잠수함 위에서 울부짖으며 그 자리를 떠나려 하지 않았다.

곰들이 계속 자리를 떠나지 않자 부대 관계자들은 결국 총으로 야생곰들을 사살했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 속 야생곰들은 어미와 새끼로 보였으며, 당시 먹이를 먹지 못해 야윈 상태였다.

(사진출처=KAMCHATINFO / YOUTUBE)
(사진출처=KAMCHATINFO / YOUTUBE)

현지 주민들은 야생곰 2마리가 서식지 내에서 먹이를 찾지 못하자 바다에서 헤엄쳐 외부인 출입이 통제된 러시아 잠수함 기지 위에 올라간 것 같다고 추측했다.

SNS에는 잠수함에 올라온 야생곰들이 며칠째 민가를 계속 돌아다니기도 했으며 개를 위협하기도 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현재 극동 캄차카반도에는 총 2만 4천 마리에 달하는 야생곰이 살고 있는 가운데, 굶주린 야생곰들이 민가 등에 출몰하는 탓에 주민들이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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