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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고양이 털 강제로 '빡빡' 밀고 스핑크스로 속여 팔아

김지은 기자 2020-11-06 00:00:00

꼬리는 상처가 심각해 '절단' 결정 내려져
"온라인으로 반려동물 사지 말아야"
(사진출처=cbc joanne dyck)
(사진출처=cbc joanne dyck)

몸의 털을 모두 밀어 스핑크스 고양이로 속여 판 아기 고양이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16년, 캐나다 앨버타주에 사는 조앤 다이크는 한 펫샵에서 8주된 어린 스핑크스 고양이를 700달러(한화 약 79만원)에 데려왔다.

스핑크스 고양이를 입양한 조앤은 고양이의 이름을 '블라드'라고 지으며 정성껏 보살폈다. 하지만, 블라드는 조앤의 집을 좀처럼 적응하지 못한 채 계속 울기만 했다.

조앤은 어린 고양이라 어미가 그리워 매일 우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사람의 손길까지 매번 거부하며 조앤을 걱정시켰다.

(사진출처=cbc joanne dyck)
(사진출처=cbc joanne dyck)

그런데 몇일 후, 스핑크스 고양이는 털 없는 고양이임에도 불구하고 블라드의 몸에서 주황색 털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조앤은 깜짝 놀라 동물병원에 데려갔고 수의사에게서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수의사에 따르면 "고양이 피부에 칼로 긁힌 듯한 상처가 있다. 꼬리에는 그 상처가 심해 절단해야 할 지도 모른다"며 "아마 분양업자가 고양이의 털을 면도날로 완전히 밀어버린 후 제모 젤까지 바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출처=cbc joanne dyck)
(사진출처=cbc joanne dyck)

조앤은 이 소식을 전하며 "처음 블러드를 입양했을 때는 털이 하나도 없고 마른 체형인데다 얼굴도 스핑크스 고양이처럼 각이져 있어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말했다.

알고보니 블러드를 분양받았던 펫샵에서 조앤 외에도 똑같은 수법으로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 많았다.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면서 영국 왕립도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온라인으로 반려동물을 사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출처=cbc joanne dyck)
(사진출처=cbc joanne dyck)

한편, 현재 블러드는 부드럽고 예쁜 주황색 털이 자란 몸으로 건강을 되찾아 조앤과 함께 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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