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주에서 보더콜리와 셰퍼드 사이에서 9마리의 강아지가 태어났다. 이중 한 마리가 쌍둥이 되려다 한 몸으로 태어났지만 기적처럼 살아난 강아지가 있다고 보도했다.
오클라호마주에서 보더콜리와 셰퍼드 사이에서 태어난 9마리 강아지 중 ‘스키퍼’로 이름이 붙여진 강아지는 위아래로 3개씩 6개의 다리가 달린 채 태어났다. 초음파 검사 결과 머리와 가슴은 각각 하나지만 골반과 생식기, 꼬리도 각각 두 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수의사는 “수정란이 쌍둥이로 분화할 때, 완전히 분리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선천적 장애를 갖고 태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스키퍼는 희귀질환인 척추뼈 갈림증의 조짐도 보이고 있다”며 “이렇게 살아남은 것은 말 그대로 기적”이라고 밝혔다. 척추뼈 갈림증은 척추의 융합이 완전하지 않아 하반신의 근육과 감각을 조절하는 척수와 신경이 정상적으로 발다라지 못하는 선천성 기형이다.
이전에 스키퍼처럼 다리 6개를 갖고 태어난 강아지가 있었지만, 이렇게 생존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키퍼는 태어난지 7일이 지난 현재 다른 강아지들처럼 잘 먹고, 뛰어다니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이에 수의사는 스키퍼의 상태를 계속 연구하고 모니터링하면서 고통 없이 편안히 지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사람은 보통 한 개의 난소에서 한 개의 난자가 배란되어 한 명의 아이를 낳지만 하나의 수정란이 분열하거나 몇 개의난자가 배란되어 각각의 정자와 수정되면 쌍둥이를 낳는 경우도 있다. 통계로 보면 80번의 출산에 1번의 확률로 쌍둥이가 태어난다. 강아지도 마찬가지로 한 배에서 태어나도 성별이나 특징이 다 다르다.
그러나 2016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강아지 일란성 쌍둥이가 태어났는데, 이 아이리시 울프 하운드 종의 강아지가 낳은 7마리 중 2마리가 같은 탯줄로 연결되어 태어난 것이다. 매우 드문 사례로 유전자 검사를 통해 두 강아지의 유전자가 완벽히 일치해 세계 최초 일란성 쌍둥이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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