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지역에서 고양이 사체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지난 4일 SBS '뉴스8' 보도에 따르면 울산에 인적 드문 한 재개발 지역에서 고양이 1마리가 몸에 철사가 칭칭 감긴 채 피를 흘리고 있었다.
'달달한 동물세상' 울산지부 사무국장 김미지는 SBS 뉴스8과의 인터뷰에서 " '아가 이리 오너라'라는 식으로 유인해서 낚아채듯 철사를 쪼았습니다. 너무 잔인한 상황이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지난 1일에는 토사물을 게워낸 채 쓰러진 고양이가 발견됐는데, 그 옆에는 농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섞인 사료도 함께 놓여져 있었다.
이를 목격한 70대 캣맘은 즉시 맨손으로 사료를 치우다가 호흡 곤란으로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목격자 캣맘에 따르면 "(고양이가) 먹다가 물고 간 거 내가 주워서 냄새 맡고 하니까 내가 막 어지럽고 갑자기 쓰러져서…"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동물보호단체가 최근 한 달 동안 확인한 고양이 사체는 총 5마리였으며, 이는 모두 재개발 지역에서 발견됐다.
재개발 지역 내 캣맘들이 설치한 고양이 급식소에서 몇 달 전부터 누군가 고양이들을 잡기 위해 덫을 설치해 둔 것을 보아 악의적인 동물 학대 행위로 추정되고 있다.
'달달한 동물세상' 울산지부 사무국장 김미지는 "만약에 산책하던 반려견, 주민, 어린아이가 잘 모르고 그것(덫)을 만졌을 때 너무 불 보듯 뻔한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라며 이를 지적했다.
현재, 경찰은 도구와 약물을 이용해 고양이를 죽게 한 행위가 동물보호법 위반이라고 보고 주변 CCTV 영상을 확보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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