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아기 길냥이들에게 '찜꽁' 당한 한 집사의 사연이 SNS에서 화제가 됐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야후타이완에서 밤늦게 귀가하다 아기 길냥이의 집사가 된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일본 지바현에 거주 중인 사연의 주인공 A씨는 평소와 다름없이 늦은 시간에 귀가를 하던 중 뒤에서 자신을 쫓아오고 있는 작은 그림자들을 느꼈다.
수상한 소리를 내며 계속 자신을 쫓아오는 움직임에 A씨는 용기내어 뒤를 돌아봤다.
수상한 움직임의 작은 그림자들은 바로 아기 길고양이 2마리였다.
아기 길냥이들은 A씨를 향해 아주 작은 발바닥으로 힘껏 달려오고 있었다. 어느새 가까이 온 아기 길냥이들 중 한마리는 수풀 쪽과 A씨를 번갈아보며 울고 있었다.
이상함을 느낀 A씨는 수풀 주변을 둘러봤고 근처에서 노란색 털을 가진 또 한마리의 아기 길고양이를 발견했다. 노란 아기 길냥이는 다른 형제들에 비해 기운이 없어보였다.
날씨가 부쩍 추워진 탓에 아기 길냥이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A씨는 결국 3마리의 아기 길냥이들을 모두 안고 집으로 갔다.
아기 길냥이들의 건강이 걱정된 A씨는 동물병원에 검진을 의뢰한 결과, 3마리 모두 호흡기에 문제가 있었고 설사 증세를 보이는 등 상태가 좋지 않았다.
A씨가 지극정성으로 돌본 끝에 뒤를 쫓아왔던 아기 길냥이들은 조금씩 호전됐지만, 수풀 근처에서 발견한 노란 아기 길냥이는 결국 숨을 거뒀다.
A씨는 개인 SNS를 통해 "갑자기 차토라(노란 아기 길냥이)의 상태가 나빠져 바로 병원에 데려갔지만 그대로 고양이별로 떠나고 말았다"며 "마음은 아프지만 그곳에서는 아프지 않고 행복한 일만 가득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나머지 두 냥이들은 먹성이 좋고 건강을 회복해가고 있는 중이다"며 "조금 더 자란 뒤에 녀석들에게 새 가족을 찾아줄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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