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나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부상을 입은 야생동물들이 '물고기 껍질' 치료를 받고 있다.
세계 최대 늪지로 불리는 브라질 '판타나우'에서 발생한 최악의 화재로 수많은 야생동물들이 화상을 입자 브라질 학계와 야생동물 보호단체가 일명 '틸라피아 껍질 치료법'을 내놓았다.
국내에서 '역돔'이라 불리는 틸라피아는 중앙아프리카 원산 민물고기로 틸라피아 껍질에 콜라겐이 풍부해 화상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기 때문이다.
틸라피아 치료법은 브라질에서 개발된 이후 사람을 대상으로 사용돼왔으나 최근 잦은 산불로 인해 많은 야생동물들이 사망하자 야생동물에게도 적용됐다.
수의나 및 자원봉사자들은 틸라피아 껍질을 살균한 뒤 야생동물 화상 부위에 덮는 방식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판타나우 산불 야생동물 구조에 앞장서고 있는 펠리페 로차(Felipe Rocha)는 "틸라피아 껍질을 덮고 그 위에 거즈와 붕대를 감은 뒤 10~20일 정도 지나면 콜라겐이 상처에 흡수돼 피부가 점차 회복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판타나우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멸종위기종 재규어의 서식지로 이번 화재로 인해 면적 85% 이상이 불에 타 200여 마리가 넘는 재규어를 포함해 많은 야생동물들이 죽거나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