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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 훔쳤다"고 임신한 고양이에 '끓는 물' 부어…새끼 4마리 모두 사망

김지은 기자 2020-10-22 00:00:00

임신 고양이 학대한 中 남성, 직장에서 해고
고양이, 체온 계속 낮아져…"생존 확률 절반”
(사진출처=대면신문 / 국민일보)
(사진출처=대면신문 / 국민일보)

임신한 고양이에게 끓는 물을 부어 큰 화상을 입힌 중국 남성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중국 홍싱신문은 지난 19일 샨시성 타이위안에서 한 남성이 소시지를 훔쳤다는 이유로 임신한 고양이를 우리에 가두고 끓는 물을 부었다고 20일 보도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한 20대 남성이 변전소 앞으로 고양이를 데려와 스테인리스 자물쇠 2개로 흰색 고양이를 우리 안에 가둔 후 끓인 물을 뿌렸다고 전했다.

당시, 목격자가 "어린 고양이를 왜 죽이느냐"고 묻자 그 남성은 "저 고양이가 소시지를 훔쳐 먹었다"고 대답했다. 

화가난 목격자는 다른 행인 두 명과 힘을 합쳐 남성의 손에서 주전자를 빼앗으려 하자 남성은 주전자를 변전소 쪽으로 던졌다.

(사진출처=중국 매체 CCTV news)
(사진출처=중국 매체 CCTV news)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온 경찰을 데려가 조사를 진행했고 목격자는 즉시 다친 고양이를 데리고 인근 동물병원으로 갔다.

목격자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해당 고양이는 머리와 얼굴을 비롯해 온몸 곳곳에서 털가죽이 벗겨져 있었다.

검사를 진행한 결과 고양이가 임신 중이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그러나, 뱃속에 있던 새끼 4마리는 모두 사망한 상태였고 고양이는 생존할 확률이 절반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의사는 바로 분만유도제를 주사해 다친 고양이에게 제왕절개술을 진행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남성은 다니던 직장에서 해고됐다. 남성의 직장이었던 보안회사 측은 병원에 5000위안(약85만원)을 기부했으며, 보안회사 사장도 고양이가 있는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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