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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언 '백두산 호랑이' 내다 팔려다 적발…"집에선 토막난 곰 머리와 앞발 발견"

김지은 기자 2020-10-15 00:00:00

멸종위기종 백두산 호랑이, 中서 기력 보충제로 인기
중 · 러시아 접경서 매년 몇차례 밀렵꾼 적발
(사진출처=FSB Border Control)
(사진출처=FSB Border Control)

멸종 위기로 지정된 '백두산 호랑이'(시베리안 호랑이) 사체가 냉동 트럭에서 발견됐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따르면 중국 국경지대에서 한 밀렵꾼이 멸종 위기에 처한 백두산 호랑이를 냉동 트럭에 보관하다가 적발됐다.

적발 당시, 3살 미만으로 추정되는 호랑이 사체는 밧줄에 발이 꽁꽁 묶여 있는 채로 얼어붙어 있었다.

(사진출처=FSB Border Control)
(사진출처=FSB Border Control)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 접경에서 곰과 호랑이 사체가 종종 거래되어 국경수비대가 매번 이를 적발하여 처벌하고 있다.

이는 중국 민간의학에서 호랑이가 만성질환을 치료하고 기력을 보충하는 약재로 알려지면서 큰 인기를 끈 것이 불법 밀렵의 이유라고 전해졌다.

이번 밀렵꾼 역시 호랑이를 총으로 사냥한 다음 이를 팔기 위해 몇달간 냉동 트럭에 보관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출처=FSB Border Control)
(사진출처=FSB Border Control)

뿐만 아니라, 이 밀렵꾼은 지난 수개월 간 호랑이 사체를 구매할 사람을 찾고 있었으며 밀렵꾼 집에는 곰 머리와 앞발 등도 함께 발견되면서 더욱 충격을 안겼다.

밀렵꾼은 이번 행위와 관련해 250만 루블(한화 약 3,735만 원) 상당의 벌금이 부과될 예정이라고 전해졌고, 호랑이 사체는 유전자 검사를 위해 연구소로 보내졌다고 한다.

한편, 지구상에서 가장 큰 호랑이 종으로 유명한 아무르 호랑이(백두산 호랑이)는 러시아 극동과 만주 등지에 주로 서식하며, 무분별한 밀렵과 서식지 파괴 등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해 현재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으로 지정되어 국제적 보호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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