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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에 멸종위기 '상어' 25만 마리 도살 위험

김지은 기자 2020-10-13 00:00:00

스쿠알렌 1T에 상어 25만 마리 목숨 잃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상어 포획이 급증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상어 포획이 급증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위해 상어 최대 50만 마리가 포획될 위기에 직면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개발 원료로 사용 중인 '스쿠알렌'을 추출하기 위해 수많은 상어들이 희생될 것이라 보도했다.

스쿠알렌은 상어의 간에서 추출되는 천연 기름으로 면역증강 물질이 풍부해 주로 면역력 보조제나 독감 백신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많은 제약회사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스쿠알렌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지난 5월 코로나19 백신을 위해 약 10억 회 분량의 스쿠알렌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쿠알렌을 원료로 한 코로나19 백신이 대량 생산될 경우 상어는 멸종될 수 있다
스쿠알렌을 원료로 한 코로나19 백신이 대량 생산될 경우 상어는 멸종될 수 있다

문제는 스쿠알렌 생산에는 엄청나게 많은 상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국 비영리 상어보호단체 샤크 앨라이스(Shark Allies)에 따르면 스쿠알렌 1톤을 생산하려면 약 3천마리의 상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상어 스쿠알렌을 원료로 한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인에게 맞힐 경우 상어 25만 마리가 목숨을 잃는다는 것이다.
 
매년 300만 마리의 상어가 화장품 및 기계유 제조를 위해 도살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으로 포획되는 상어가 더욱 증가한다면 멸종 위험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이에 샤크 얼라이언스는 "야생동물로부터 성분을 추출하는 행위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이번 감염병 대유행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상어 포획이 지속된다면 수많은 상어가 매년 희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부 업체에서는 상어의 멸종 방지를 위해 스쿠알렌과 유사한 효과를 가진 대체제를 개발하는 등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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