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는 훈육을 강하게 하고 X세대 부모는 헬리콥터 육아를 하는 경향이 있었다. 새롭게 부모가 된 밀레니얼 세대는 개인주의를 대표하지만, 가정과 육아를 커리어보다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새롭게 부모가 된 사람의 90%가 밀레니얼 세대였다. 뉴욕대학 사회학 교수인 케이틀린 거슨 박사는 "오늘날 밀레니얼 세대 가족들은 이전 세대가 경험하지 못했던 거대한 사회적 변화를 탐색하고 있기 때문에 생활 방식이나 양육법 또한 크게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전 세대와 달리, 밀레니얼 세대는 커리어, 재정적인 제약, 방황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자녀를 더 늦게 갖는다. 밀레니얼 세대 부모들의 육아법이 다른 세대 부모들의 육아법과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밀레니얼 세대는 커리어보다 자녀를 우선시한다

밀레니얼 세대 부모들의 경우 단순히 생활 방식뿐만 아니라 우선순위에도 변화가 있었다. 밀레니얼 세대 부모들은 결혼을 하거나 하지 않기, 아이를 낳거나 낳지 않기 등 다양한 생활 방식 중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아이를 낳기로 결정한 밀레니얼 세대 부모들은 커리어보다 아이를 우선시할 준비가 된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부모 중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가족을 중심으로 하면서 커리어도 쌓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가족과 함께 할 시간을 얻을 수 있다면 직업과 관련된 많은 것을 타협한다. 밀레니얼 세대는 자기중심적이고 개인주의적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들은 이전 세대보다 건강이나 웰빙에 더 관심이 많다.

결혼과 가족 저널에 발표된 2016년 연구에 따르면, 1960년대의 아빠들은 하루에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16분 남짓이었다. 밀레니얼 세대 아빠들은 하루에 아이와 함께 적어도 한 시간 이상을 보낸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밀레니얼 세대 부모들은 육아와 관련된 정보를 클릭 한 번으로 얻을 수 있게 됐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 부모의 71%가 육아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이나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고 있다. 모유 수유 비율은 지난 10년 동안 두 배가 됐다.

밀레니얼 세대의 부모는 인터넷을 통해 육아에 대해 교육적인 시각을 갖게 되며, 다른 세대에 비해 자녀의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훨씬 더 잘 알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 부모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가족과 친구는 물론 모르는 사람들과도 소통하며 여러 가지 정보를 얻는다. 과거에는 멀리 사는 자식이 부모에게 전화를 하거나 사진을 우편으로 주고받았다면, 밀레니얼 세대는 부모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육아와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이전 세대 부모들보다 소셜 미디어에 자녀의 사진을 공유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소셜 미디어에 아이 사진을 공유해 같은 또래의 자녀를 키우는 다른 부모들과 서로 조언과 도움을 주고받기도 한다.

밀레니얼 세대의 부모들은 생활 양식이 훨씬 더 개방적이고 비전통적으로, 전통적인 성역할 고정관념을 탈피한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 부모 50%는 성중립적인 완구를 중점적으로 선택했다. 이전 세대 부모는 34% 정도만 같은 선택을 했다.

또한 밀레니얼 세대는 이전 세대에 비해 늦게 결혼한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수십 년 동안 평균적인 초혼 연령이 점진적으로 늦어졌다. 2019년을 기준으로, 같은 연령일 때 밀레니얼 세대는 44%만 결혼한 데 비해 X세대는 53%, 베이비붐 세대는 61%, 그 이전 세대는 81%가 결혼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부모는 또한 자녀의 부정적인 행동을 처벌하는 대신 긍정적인 행동에 칭찬을 하는 긍정강화 훈육을 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 또한 이전 세대 부모와는 크게 다른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부모가 모든 것을 해주는 헬리콥터 육아에서 벗어나 자녀가 자신만의 세계를 발견하고 능력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새로운 관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