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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키우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오용하면 부작용 잇따라

최원조 기자 2020-08-04 00:00:00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다른 말로 단백동화 스테로이드는 근육량을 늘려주는 스테로이드로 알려졌다. 보통 사춘기 지연 같은 호르몬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 스테로이드를 처방할 수 있으며 암이나 에이즈 같은 질병으로 근육이 소실되는 증상을 치료할 때도 약물을 처방한다. 일부 운동선수나 보디빌더들이 경기 성적을 향상시키고자 스테로이드를 오용하는 사례가 있다.

2019, 파레스 알하비 박사와 연구팀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역의 헬스장 20곳의 사용자 총 482명에게 500개 질문으로 구성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53.5%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었으며 그중 24.9%는 미디어나 친구, 관련 잡지, 인터넷, 의료 전문가로부터 관련 정보를 들었다고 답했다.

근육 키우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오용하면 부작용 잇따라

 

응답자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공격성을 높이고(27.5%), 기분을 개선할 수 있다(4.6%)고 생각했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질문하자 12.9%는 효과가 없을 수 있다고 답한 반면, 55%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근육이 커질 수 있는지 질문하자 29%확실히 동의한다”, 35.3%동의한다”, 18.2%동의하지 않는다”, 16%확실히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40.9%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로 체형을 바꿀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근육 키우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오용하면 부작용 잇따라

 

29.3%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운동 코치나 의사, 친구, 피트니스 전문매장에서 구입해 사용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48.5%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사람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49.1%는 보조용 비타민, 미네랄, 특수 식단을 사용한 경험이 있었으며 49.4%는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9.9%는 마취제 및 오피오이드제, 암페타민, 코카인, 대마초 같은 향정신성 약물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연구팀은 보건당국에서는 인식 제고 캠페인을 출범하고 관련 부작용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는 사람은 일정 기간 복용했다가 중단하고 다시 복용하는 주기(cycle)’가 있다. ‘스태킹(stacking)’이라고 불리는 사용자들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한 번에 한 종류 이상의 AAS를 복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이상의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저용량으로 복용하기 시작하다 점차 용량을 늘려 최대 용량을 복용한다.

두뇌와 신체에 미치는 영향

약물을 오용하는 사람들은 경구로 복용하거나 근육에 직접 주사하거나 젤이나 크림 형태로 된 제품을 피부에 직접 바른다. 이들이 사용하는 용량은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처방된 것보다 10~100배 높다.

약물마다 다르게 기능하기 때문에 두뇌에 작용하는 영향은 동일하지 않다. 약물을 복용했을 때처럼 몽롱한 기분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오용하게 되면 피해망상과 근거 없는 질투, 흥분과 공격성, 섬망, 판단력 상실, 조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근육 키우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오용하면 부작용 잇따라

게다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신부전이나 간 손상 및 간암, 심장 비대, 고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변화, 혈전 증가 같은 중증이면서 영구적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남성의 경우 고환이 수축하고 정자 수가 줄어들며 탈모가 생길 수 있다. 여성은 얼굴에 털이 자라고 모발이 과다해지며 유방 크기가 줄어들고 남성 패턴으로 탈모가 생기고 목소리가 굵어진다.

근육 키우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오용하면 부작용 잇따라

청소년기에는 신체이형질환과 같은 이유로 스테로이드 오용에 취약해질 수 있다. 근육이 충분히 크지 않다고 생각해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게 된다. 오용하면 편집증 같은 부작용을 유발하고 중독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문제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건강과 피트니스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용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에 다른 중독 치료처럼 약물 상담사, 의사와 중독 증상을 논의하고 치료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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