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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단순한 놀이 아닌 아이 발달에 효과적

김성은 기자 2020-07-28 00:00:00

▲(출처=PIXABAY)
▲(출처=PIXABAY)

숨바꼭질은 말 그대로 숨어 있는 아이들을 술래가 찾는 놀이다. 단순한 놀이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에 매우 효과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우선 숨바꼭질을 하려면 같이 할 친구가 필요하고 숨고 찾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놀이에서 오는 즐거움 외에도 숨바꼭질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아이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

대상 영속성의 개념에 대해 배운다

어린이발달연구소에 따르면, 숨바꼭질은 아이들의 인지능력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 우선 아이들은 숨바꼭질을 하면서 대상 영속성’(object permanence)의 개념을 우게 된다. 눈앞에 보이지 않고 냄새를 맡을 수 없고 만질 수 없고 들을 수 없어도 특정 사물이나 사람이 계속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대상 영속성 개념은 아이의 발달 과정에서 매우 중요하다. 아이가 주변 환경에 대해 이해하고 환경 변화를 예측할 수 있게 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대상 영속성 개념을 알게 되면 아이는 장난감 등 무언가를 빼앗기거나 포기해야 했다고 해서 겁에 질리지 않게 된다. 다시 돌려받을 수 있다고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상 영속성 개념을 배우면 사람 또한 눈앞에서 사라지더라도 계속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아이들은 부모가 일터에 가느라 자신을 떼어 놓고 가는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부모가 언제든 다시 돌아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대상 영속성 개념에 대해 익숙해질수록 아이들은 사물이나 사람과의 일시적인 이별에 대해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된다.

문제해결 능력을 키운다

숨바꼭질을 하면서 아이들은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숨는 아이는 가장 숨기 좋은 장소를 찾아야 하고 술래는 다른 아이가 숨을 만한 장소를 유추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창의적인 해결 방법을 찾게 된다. 또한 다른 사람과 갈등이 생길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해 꼭 필요한 비판적 사고 능력도 같이 발달해 침착함, 자신감, 자존감을 키울 수 있다.

크기의 과학에 대해 배운다

숨바꼭질은 크기의 과학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다. 어떤 사물이나 사람을 감당할 수 있는 공간 크기에 대해 계속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숨는 아이는 자신의 몸을 숨겨줄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을 찾게 되고 술래는 다른 아이가 숨을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을 유추해야 한다.

사회적 능력이 발달한다

사회적 능력은 다른 사람들과 교류할 때 필요한 능력이다. 훌륭한 사회적 능력을 갖추면 함께 하기 좋은 행복하고 자신감 있는 사람으로 성장한다. 아이들은 술래잡기를 통해 협력과 참여, 인내심을 배우고 친구가 되어주는 법, 친구를 만드는 법도 배우게 되며 다른 사람을 돕고,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며 긍정적 반응을 해주고, 필요할 때는 지시에 따르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법, 그리고 갈등을 해결하고 훌륭한 일을 한 사람에게 칭찬하는 법을 알게 된다.

▲(출처=PIXABAY)
▲(출처=PIXABAY)

 

민첩성과 균형감각이 발달한다

숨바꼭질을 통해 아이들은 민첩함과 균형감각 등 신체적 발달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숨기에 가장 좋은 장소를 찾아다니며 자신의 몸과 환경 사이의 균형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 숨바꼭질 또한 신체활동인 만큼 높은 곳에는 올라가지 않는 등 몇 가지 규칙을 정해두는 것이 좋다.

뇌 기능이 강해진다

숨바꼭질을 하면 아이들의 뇌 기능도 강해진다. 우선 아이들은 규칙과 지시를 기억하고 자신이 숨는 역할 또는 술래를 맡게 되면 그에 맡는 행동을 해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조직, 계획, 우선순위 정하기, 유연한 사고, 조망적 사고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자제력이 강해진다

자제력을 배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자제력을 갖춰야 힘든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고 올바른 선택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숨바꼭질을 하면서 충동과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운다. 충동 조절은 행동하기 전 생각을 먼저 하는 능력을 뜻하며, 감정 조절은 놀이 도중 강렬한 감정이 들더라도 마음대로 행동하지 않는 능력을 뜻한다.

행복한 아이가 된다

놀이란 평범한 일상에서 탈피해 에너지를 충전할 기회를 제공한다. 순수한 즐거움을 위해 뭔가를 하는 데서 오는 즐거움은 저절로 미소를 띠게 한다. 아이들이 숨바꼭질을 하면서 숨어 있다가 발견되고 술래가 되어 다른 아이를 찾게 되면 뇌에서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이 분비된다.

독립심을 키운다

숨바꼭질을 하면서 아이들은 숨을 곳과 찾을 곳을 스스로 정하면서 자연스럽게 독립심을 키우게 된다. 어른이 보기에는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렇게 키워진 독립심은 아이가 자신감을 갖는 데 큰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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