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아는 분홍색, 남아는 파란색’이라는 성 고정관념은 여전하다. 여성단체는 국가인권위원회와 완구업체에 색깔로 성별을 구분하는 것은 선택권을 침해하며 성역할 고정관념을 심어주니 개선해달라고 요구했다.
성별 고정관념은 어린 나이부터 배운다. 고정관념을 타파하지 않는다면 아이들은 남자는 강해야 하고 여성은 약한 존재라고 배운다. 부모나 교사들이 무의식적으로 이런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성별 고정관념은 TV, 게임, 라디오 등 대중매체에서도 자주 나타난다.
조사에 따르면, 성별 고정관념은 문화가 여아와 남아에게 각각 기대하는 역할을 가르친다. 2~6세 어린이들은 일반적으로 성별과 관련된 장난감이나 놀이, 활동 등을 통해 고정관념을 배운다. 예를 들어 남자는 공격적이고 여자는 감정적이라는 특성을 배우고, 7~10세 나이에 도달했을 때도 같은 생각을 한다. 성평등 관련 교육을 주장하는 제인 샌더스는 "성별 고정관념은 어린이들 사이에서 매일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는 성인의 행동을 보고 배운다. 성인 사이에서 고정관념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어린이들에게도 고정관념이 강화할 수밖에 없다.
부모는 자녀에게 성 다양성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가르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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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다양성을 가르치려면 우선 젠더 정체성과 젠더 표현의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 1960년대 후반부터 성별을 연구한 발달 및 임상 심리학자 다이앤 에렌사프트 박사는 "젠더 정체성은 누군가의 내적 감각이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어느 쪽도 아니든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젠더 표현은 외부 세계에 표현하기로 마음먹은 자신의 젠더를 말한다. 예를 들어 이름이나 옷, 관심사 등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도 젠더 표현에 포함된다. 어린이들이 이런 개념을 이해해야 혼란을 피할 수 있다.
어린이들은 어릴 때부터 듣거나 보는 모든 것을 소화하고 배운다. 자녀가 언어를 배울 시기에 젠더와 관련된 표현을 가르치면 된다.
불과 1세기 전만 해도 미국에서는 여성이 바지를 입을 수 없었고 고등 교육을 받지도 못했으며 투표권도 없었다. 하지만 사회는 점차 변했다.
아이들과 일상적으로, 자주 젠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 좋다. 일상적이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젠더와 관련된 주제는 언제, 어디에나 있다. 예를 들어 머리가 긴 사람이 지나갈 때 아이들이 여자라고 말한다면, 부모는 아이들에게 머리가 길다고 해서 여자인 것은 아니며 남자일 수도, 여자일 수도, 혹은 다른 젠더일 수도 있다고 설명할 수 있다.
자녀가 성별의 다양성을 이해하도록 돕는 것은 향후 다른 사람을 차별하지 않게 해준다. 에렌사프트는 "자신의 진정한 성을 드러내며 사는 것은 인권이지 질병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