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온라인 수업에 분통을 터뜨리는 부모가 많다. 부모가 제2의 교사가 되어 아이의 학습을 주도적으로 끌어야 한다. 엄마의 숙제만 많아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 학습의 문제점과 불만족
리서치컨설팅기업 유스사이트(YouthSight)가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2%는 학교 임시 폐쇄 중 제공된 온라인 학습에 대해 ‘매우 만족’ 혹은 ‘꽤 만족’이라고 답변했지만, 지난 3월 49%에서 다소 하락한 수치다.
학생 중 63%는 자신이 속한 학교의 평가 방식에 ‘매우 만족’ 또는 ‘꽤 만족’한다고 밝혔지만 20%는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또한, 다음 학년으로 올라가면 위생(75%), 온라인 학습(71%),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71%) 등의 수준이 개선되길 기대했다.
조사 플랫폼 서베이몽키가 실시한 다른 조사에서는, 학생 중 32%가 바이러스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나올 때마다 학교에서 알려주길 원한다고 답했으며 29%는 2~3일마다 바이러스에 대한 새로운 내용을 듣길 바란다고 했고 25%는 매일 새로운 정보를 알길 원한다고 답했다.
학생 중 57%는 일주일에 최소 1~2회 교수와 연락하고 있었으며 53%는 가상 사무실이 유익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일부 학생에게 온라인 학습은 문제가 되고 있었다. 온라인 학습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거나 온라인 수업 환경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학습을 가장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힌 학생 중 71%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면서 학교 경험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대면 수업에서 온라인 수업으로 변화 과정에서 학생들이 갖는 가장 큰 걱정은 학습 속도 유지(45%)와 교사 또는 교수와의 단절(33%), 친구로부터의 물리적 고립(31%), 육아 및 가사일 같은 다른 일과의 균형(30%) 등이었다.
부모가 온라인 학습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연구가 부족하다
많은 학생이 친구와 연락하지 못하고 대면 수업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교사는 채팅이나 이메일, 화상전화로 관계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시적으로 자녀의 교사 역할을 맡고 있는 부모들도 재택근무까지 병행한다면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노트르담대학의 사회학자 브라이언 피츠패트릭 박사는 양질의 온라인 수업을 구성하는 기술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이 온라인 수업에 대한 관심을 확실히 끌어냈다”고 말했다.
피츠패트릭 박사와 연구팀은 학생들의 온라인 학습 참여 효과는 확실하게 부정적이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헌신적인 부모를 둔 학생의 경우 온라인 학습이 맞춤형이 되고 효과적일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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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에 달렸다
장애가 있는 어린 학생들은 기계 사용에 어려움이 있어 온라인 수업을 하는 데 문제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대면 수업을 할 경우 학생들은 질문하거나 경험에 대한 의견을 말할 수 있지만, 온라인 수업으로 바뀌면서 강제적으로 침묵하고 있다는 것이다. 플로리다주에서 6번째로 큰 지구인 브로와드 카운티는 교사들을 위한 워크숍을 주최하고 있다. 브로와드 카운티는 2001년부터 가상 학교를 열어 교사들에게 온라인 수업 교수 방식을 가르치고 있으며 현재 이 워크숍에 참여하는 교사는 상당히 증가했다.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다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에 거주하고 있는 타와나 브라운은 3월에 학교가 폐쇄된 이후 와이파이가 장착된 학교 버스가 있는 주차장으로 가족 모두가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운의 가족은 인터넷을 신청할 여력이 되지 않지만, 아이들이 온라인 학습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길 원하고 있다.
교사들이 온라인 수업을 아무리 뛰어나게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다른 문제가 존재하고 있다. 저소득 계층의 가구는 온라인 수업에 필요한 컴퓨터와 초고속 인터넷을 가질 수 없다. 미국 전역에서 온라인 수업은 의무적이다. 이 같은 문제점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교재를 제공하고 있다.
학교 간 성적 격차가 발생한다
온라인 수업에 만족하지 못하는 부모들은 자녀가 학교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보스턴에 거주하는 킴 콜린스는 “아이가 완전히 정상화된 학교로 돌아가지 못한다면, 학교가 정상화된 다른 지역의 학생들과 학교 성적에서 차이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컴퓨터와 안정적인 인터넷 서비스를 갖지 못한 일부 가정에 온라인 학습은 현실성 있는 선택이 될 수 없다. 부모는 교사와 부모, 직장인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