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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노출 많을수록 비만·발달 지연·우울증 문제 극심

김성은 2020-07-09 00:00:00

영상 노출 많을수록 비만·발달 지연·우울증 문제 극심
▲(출처=픽사베이) 

여려 연구에 따르면, 어린이 및 청소년들이 과도한 영상 노출로 비만, 수면 부족, 언어발달 지연, 우울증 등의 부정적인 영향을 겪는다. 영상 노출 시간을 제한하고 가족이 함께하는 활동을 늘릴 때다.  

통계에 따르면 98%의 가정이 최소 한 개 이상 인터넷 연결 장치를 가지고 있다. 성인은 하루 약 3.5시간, 아동은 2.5 시간을 기기에 소비한다. 물론 디지털 기기는 인터넷을 통한 각종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오락 및 여가를 즐기도록 해주지만, 과도한 스크린 시간은 비만이나 정신 건강 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 미국소아과학회는 2~5세 아동일 경우 하루에 영상 노출을 1시간으로 제한할 것을 권장한다. 학술지 랜싯에 실린 한 지침에 따르면, 8~11세 아동은 2시간 이상을 기기에 소비하지 말아야 하며, 동시에 9~11시간의 수면과 최소 1시간의 신체 활동이 필요하다.

이러한 권장 기준이 제대로 작동하기란 불가능하다. 약 4,500명 아동을 대상으로 한 캐나다 연구에서는 아동의 영상 노출 실태를 제대로 엿볼 수 있었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51%만 권장 수면 시간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권장 영상 노출 시간을 지킨 비율은 불과 37%였으며, 신체 활동 요건을 충족한 비율도 18%에 그쳤다. 모든 권장 지침을 다 준수한 아동은 5%였으며, 이들은 기억력과 주의력, 언어와 관련된 글로벌 인지력에서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아이들의 언어 발달이 더 늦다는 결과가 나왔다. 심지어 영상을 보는 30분마다 표현적 음성 지연 위험성은 49%나 증가했다. 

영국에서 실시된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연관성이 제기됐다. 영상에 과도하게 노출된 아이들의 경우 좋지 못한 식습관과 높은 칼로리, 비만 징후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높았다.

영상 노출 시간이 더 긴 아동, 특히 하루에 2시간 이상인 아이들은 우울증 증상 경향도 더욱 높았다. 장시간 노출된 아동에게서는 낮은 학업 성취도와 부족한 수면 시간, 건강 상태 개발 등 여러 부정적 영향이 초래됐다.

영상 노출 많을수록 비만·발달 지연·우울증 문제 극심
▲(출처=픽사베이) 

기존 연구에 따르면, 영상 노출 때문에 가장 우려되는 사항은 바로 아동 성장에 관련된 발달 측면이다. 그중에서도 언어 발달은 3세 미만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는데, 휴대 기기나 기타 디지털 기기에 대한 노출이 길어질수록 언어 발달이 지연됐다. 

두 번째 우려는 아이의 수면 및 운동, 성인과의 상호작용에 관한 부적합성이다. 부모는 특히 아이의 역할 모델을 자처해 미디어 사용을 제한하고 아이와 직접 상호작용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질 필요가 있다.

과도한 영상 노출이 야기하는 청소년 정신 건강 문제도 중요하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대다수 국가에서 나타나는 이슈로, 가장 감수성이 민감한 시기에 영상 노출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통계에 따르면, 영상 노출로 영향을 받는 청소년들은 약 10% 미만으로 추산된다.

영상 노출은 수면 부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연구에 따르면 십 대 청소년들은 잠자리에서도 스마트폰을 놓지 않는 경향이 높은 편으로, 다음날 전체적인 기분이나 학업 성적, 집중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크린에서 분출되는 푸른 빛은 수면을 방해하는 주범으로, 잠자기 최소 1시간 전에는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과도한 영상 노출은 폭력 및 마약, 알코올 남용, 그리고 위험한 성행위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인다. 부정적인 미디어 콘텐츠에 노출될수록 정신 건강 문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드시 자녀가 보는 콘텐츠를 면밀히 관찰하고 필터링해야 한다.

아이가 점차 자라면서 영상 노출을 제한하고 금지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진다. 조기부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에 대한 규칙을 도입하고 준수하도록 이끄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상 노출은 줄이고, 가족 시간은 늘려야

영상 노출 시간만 줄인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스크린과의 단절을 다른 것으로 메꿀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독려해야 한다.  가족 식사 시간에는 모두 기기를 배제하고 자녀가 관심있어 하는 주제에 대해 가족 구성원 모두가 대화하고 소통한다. 함께 책을 읽으면서, 스토리에 대한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다. 

음악 감상이나 노래 부르기, 춤추기, 혹은 실내외 게임들을 통해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주말에는 자전거 타기나 공원 산책, 수영, 쇼핑 등 야외 활동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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