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부산모터쇼가 너무 멀다면…? 수도권 내에서 자동차 구경도 하면서 주말 즐길 수 있는 장소들

선우정수 2018-06-08 00:00:00

2018년 부산 국제 모터쇼가 6월 6일 전야제와 6월 7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2주일 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특히 이번 부산모터쇼에서는 현대차가 올해 중으로 공개할 예정인 대형 SUV 펠리세이드(가칭)의 대략적인 디자인을 엿볼 수 있는 컨셉트카인 'HDC-2'와 차기 현대자동차 세단 라인업의 디자인을 예고하는 컨셉트카 '르필루즈' 등의 컨셉트카는 물론, 투싼 부분변경 모델 등의 신차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메르세데스 벤츠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세단인 E300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해외 브랜드가 국내 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진행한 것은 이번 부산모터쇼가 처음이다.

한국지엠은 부산모터쇼에서 중형 SUV 이쿼녹스 가격을 공개함과 동시에 본격적인 국내 시판에 돌입했고, 준대형급 SUV인 트래버스와 중형 픽업 트럭 콜로라도를 전시한다. 이 두 모델은 아직 국내 도입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관람객들의 반응을 통해 도입 여부를 검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모터쇼가 너무 멀다면…? 수도권 내에서 자동차 구경도 하면서 주말 즐길 수 있는 장소들
▲부산 벡스코 전경(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 모터쇼는 매년 일산 킨텍스와 부산 벡스코가 1회씩 돌아가면서 개최한다. 홀수 해는 일산 킨텍스에서 서울 국제 모터쇼로, 짝수 해는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 국제 모터쇼로 진행된다.

물론 이러한 큰 행사를 부산과 수도권에서 돌아가면서 진행하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다. 지방에 거주 중인 이들에게도 이러한 컨텐츠를 누릴 기회는 당연히 주어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는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대다수의 자동차 마니아들은 굳이 모터쇼를 보기 위해 부산까지 내려갈 엄두가 나지 않는 게 사실이다. 이에 서울 근교에서도 모터쇼 못지 않게 자동차를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장소들을 정리해 보았다.

■테마파크, 갤러리 등 지점에 따라 다양한 관점으로 현대차를 즐길 수 있는 '현대모터스튜디오'

현대모터스튜디오는 '사람을 움직이는 수단에서 마음을 움직이는 공간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 하에 현대자동차가 선보이는 자동차 전시공간이다. 일산 킨텍스 인근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과 강남 언주로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 하남 스타필드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하남, 코엑스 내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디지털이 있다.

부산모터쇼가 너무 멀다면…? 수도권 내에서 자동차 구경도 하면서 주말 즐길 수 있는 장소들
▲강남 언주로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 전경(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이 중 가장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곳은 단연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으로,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모델들을 구경할 수 있음은 물론, 자동차가 만들어지는 순간부터 자동차의 다양한 성능 등을 안내사의 설명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상설전시 컨텐츠와 차량 시승(예약 필요) 등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일종의 자동차 테마파크로 꾸며져 있다. 또한 4층에 위치한 식당 '키친'은 해비치호텔의 셰프들이 조리하는 요리를 합리적인 수준의 가격으로 맛볼 수 있어, 일산 데이트코스나 일산 맛집으로 이 식당을 찾는 이들도 있을 정도다.

반면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과 현대모터스튜디오 하남은 현대차를 테마로 한 전시에 집중하여, 대리점 쇼룸이나 모터쇼 등에서는 볼 수 없던 새로운 관점으로 차를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이 두 곳에서도 예약 후 차량을 시승해볼 수 있다.

■자동차와 함께 하는 도심 속 휴식공간, 기아차의 비트360

현대차의 모터스튜디오가 자동차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제시했다면, 강남구 압구정로데오역 인근에 위치한 기아자동차의 BEAT360(이하 비트360)은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주목했다.

부산모터쇼가 너무 멀다면…? 수도권 내에서 자동차 구경도 하면서 주말 즐길 수 있는 장소들
▲압구정에 위치한 기아 비트360 전경(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다양한 문화 이벤트와 함께 티를 즐길 수 있는 '카페'와 테라스에 앉아 휴식을 취하거나 야외 퍼팅을 할 수 있는 '가든', 기아차의 비전을 경험하고 전문적인 차량 상담도 받을 수 있는 '살롱' 세 가지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가운데 모닝부터 시작하여 카니발, K3, K5, 스팅어, K9 등 기아차의 승용차 라인업 전체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VR을 통해 기아차의 특장점을 경험해볼 수 있는 '디지털 도슨트'나 아마존의 안면 인식 솔루션을 이용하여 체험자의 감정 상태에 맞춰 앰비언트 라이트를 추천하고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뮤직 라운지' 등 비트360만의 독창적인 컨텐츠도 경험할 수 있으며, 기아차가 전국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기아차 시승센터 중의 한 곳으로 사전예약 후 기아차를 시승해볼 수도 있다.

■이 모든 브랜드 체험공간들의 원조,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

사실 현대차가 현대모터스튜디오를 만들고 기아차가 비트360을 만들게 된 것은 고객들과의 소통과 브랜드 이미지 개선이 가장 큰 목적이었지만, BMW코리아가 인천 영종도에 BMW 드라이빙 센터를 설립한 것에 대한 영향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국산 승용차 시장에서 도합 80%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하는 두 브랜드조차 없던 브랜드 체험 공간을 일개 수입차 브랜드의 한국지사가 적잖은 비용을 들여 먼저 설립했다는 것은 현대차와 기아차에게 상당한 자극이었을 것이다.

BMW 드라이빙 센터는 BMW의 슬로건인 'Sheer Driving Pleasure(진정한 운전의 즐거움)'에 맞추어, BMW 차량들의 성능을 직접 경험해 보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때문에 무료로 예약하여 시내나 자동차 전용도로 일부 구간에서 차를 몰아보는 '시승'이 아닌, 비용을 지불하고 드라이빙 센터 내의 트랙을 도는 '드라이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드라이빙 프로그램과 비용은 탑승하게 되는 차종 프로그램 내용에 따라 상이하며, 일부 프로그램은 100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의 프로그램도 있다. 하지만 BMW 본연의 성능을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 구성 덕분에 한번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그 다음에는 좀 더 비싼 비용을 내더라도 또 다른 차종을 경험하고자 하는 마니아들까지 있을 정도다.

그렇다고 BMW 드라이빙 센터가 오로지 드라이빙 프로그램만을 위한 장소는 아니다. 자사의 다양한 차종들을 방문객들이 직접 만져보고 착석해볼 수 있도록 전시해 놓았으며,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BMW 클래식카도 일부 전시되어 있다. 특히 클래식카 중 2인승 마이크로카인 1955년식 '이세타'는 특유의 앙증맞은 디자인으로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좋은 차종이다.

그 외에도 미니 브랜드의 라이프 스타일 샵과 레스토랑 등, 자동차 마니아뿐만이 아니라 가족 단위로 방문해도 좋을 만한 다양한 컨텐츠를 갖추고 있다.

[팸타임스=선우정수 기자]

ADVERTISEMENT
Copyright ⓒ 팸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