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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부터 인종 인식” 어릴 때부터 인종·차이 가르쳐야

최원조 2020-07-03 00:00:00

“3세부터 인종 인식” 어릴 때부터 인종·차이 가르쳐야

전문 매체에 따르면, 어린이 및 청소년들이 수년간 인종주의 용어와 행동에 노출됐다. 

안티오크대학의 카린 파크 교수는 “인종과 불평등에 대한 아이들의 이해력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세 살 된 아이도 인종과 피부색을 인식할 뿐만 아니라 인종주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치 방식으로 경례를 하거나 얼굴을 검게 칠하고 미국 원주민 시위대를 흉내내는 이도 있다. 이런 인종주의 행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널리 퍼지고 반작용을 낳을 수 있다. 

드레이크대학의 제니퍼 하비 교수는 “잘못된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어 대화가 필요하다. 아이가 성숙하게 행동하고 인종과 같은 민감한 문제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이에 대해 대화를 시작하다

많은 부모가 대화하기 어려운 주제라 생각하고 인종에 관해 말하기를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들은 인종이란 매우 중요한 주제이며 피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화이트맨대학의 에린 팔케 심리학 교수는 “아이는 매우 어릴 때부터 인종을 인식하기 시작한다. 아이가 색을 모를 리가 없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인종에 대해 가르치지 않는다면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 대부분 백인 아이는 3~4세부터 인종 편견을 갖기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부모와 자녀가 인종 차이를 주제로 대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 같은 주제의 대화를 회피하면 아이 혼자서 부정확한 결론에 다다를 수 있다. 

인종주의에 관한 대화

캘리포니아주립대학의 메이 링 할림 심리학 교수는 “자녀를 반인종주의자로 기르는 첫 단계는 인종주의의 기원을 이해하는 것에서 기인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사람을 피부색으로 분류하는 심리 및 인지 기능이 포함된다.

전문가들은 인종에 대해 이해하는 데 서적과 영화가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서적과 영화를 사용해 대화를 시작하고 의견을 공유하며 오해를 바로잡아야 한다. 또한, 세계에서 발생하는 사건에 대해 대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팔케 교수는 “아이들은 친구나 TV를 통해 세계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들을 수 있다. 오늘날 세계에서 벌어지는 인종주의 사례에 대해 자녀에게 이야기해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할림 교수도 “부모가 어떠한 방식으로든 인종주의적 이데올로기를 지지하는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대신, 사회에서 인종과 민족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파악하고 각기 다른 민족 및 인종의 배경과 역사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3세부터 인종 인식” 어릴 때부터 인종·차이 가르쳐야

자녀에게 인종주의적 사고가 해롭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어린 아이들은 때로 자신의 말과 행동이 편견에 싸여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자녀의 나이에 맞게 대화를 진행하고 편견이 어떻게 해로운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상처를 줄 수 있는지 가르쳐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사례를 들어가며 특정 발언의 의도와 의도치 않은 영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모가 먼저 인종주의가 유색인종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해롭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녀도 같은 생각을 하게끔 교육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부모에게 “반인종주의와 연대, 관용, 다양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제안했다.

 

네바다대학의 케니스 바너 교육학과 교수는 반인종주의 연구가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학문과 마찬가지로 이 또한 노력이 필요하다. 사건이나 비극, 위기가 발생할 때만 거론하는 대화가 돼서는 안 된다. 근육을 만드는 것처럼 이 주제도 끊임없이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종차별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는지 조사가 진행된 결과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본다고 답한 사람이 2009년에 비해 2017년 더 늘어났다. 인종차별의 문제점은 백인보다 흑인이 더 많이 인식하고 있었다. 흑인(84%)이 인종차별이 더 큰 장애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백인은 같은 대답을 한 비율이 5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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