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많은 직장인이 피로감과 우울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실패감을 느끼는 사람의 상당수가 노약자와 함께 살고 있어 부담감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 인사 멤버십 협회 SHRM은 지난 4월 15일부터 16일까지 미국인 1,0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회사원의 35%가 자주 피로나 에너지 부족 등의 증상을 경험하고 있었다. 32%는 가끔 이런 증상을 느꼈다.
23%는 자주 자신이 잘못했거나 실패했다고 느꼈다. 또 자신이 가족들을 실망시켰다고 느끼기도 했다. 23%는 자주 기분이 나쁘거나 우울하거나 절망적이라고 말했다. 22%는 다른 일을 하는 데 그다지 흥미와 관심이 없다고 답했고 29%는 가끔 그런 기분을 느꼈다. 또 같은 비율의 사람들이 다른 일에 집중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자신이 잘못했거나 실패했다고 느끼는 사람 중 66%는 적어도 한 명 이상의 취약 계층 인구와 함께 살고 있었다. 즉, 가족 구성원 중 적어도 한 명이 노인, 어린이, 혹은 기저 질환자 등이었다. Z 세대 회사원의 31%는 집중을 잘 하지 못하는 문제를 겪고 있었는데, X 세대의 23%, 밀레니얼 세대의 21%, 베이비붐 세대의 11%가 같은 답변을 했다.
여성(54%)이 남성(45%)에 비해 일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또한 여성(56%)은 남성(43%)보다 피곤하거나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말할 가능성이 더 많았다. 세대별로는 Z 세대의 44%, 밀레니얼 세대의 35%, X 세대의 33%, 베이비붐 세대의 26%가 같은 답변을 했다. 우울증 관련 증상을 떨치기 위해 42%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연락했고, 11%는 동료 직원과 대화했고, 7%는 정신 건강 전문가와 대화했다.
직장인의 41%는 번아웃을 느꼈고, 45%는 정서적으로 완전히 지친 상태였다. 세대별로는 Z 세대(51%)가 베이비붐 세대(24%)에 비해 번아웃을 느낄 가능성이 많았다. Z 세대의 47%가 정서적으로 완전히 지친 상태였는데, 밀레니얼 세대의 43%, X 세대의 32%, 베이비붐 세대의 29%가 같은 답변을 했다.
직장인의 31%는 코로나19 팬데믹이 개인의 기회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28%는 급여 및 수당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고 24%는 고용 보장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22%는 근무 조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53%는 동료 직원과의 관계가 전혀 해를 입지 않았다고 답했고 65%는 감독자와의 관계가 전혀 해를 입지 않았다고 답했다.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직장의 모습은?
어셈블리 빌딩(Assembly Building)의 공동 창립자인 오즈타닉과 사티로글루는 "직장 문화는 직원의 경험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앞으로는 맞춤형 원격 작업 인프라, 물리적 공간, 대화식 프로그램, 다양한 웰빙 제품과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19와 같은 위기 상황 동안 리더가 직원들을 대하는 방식이 어떤지에 따라 직원의 충성도, 동기 부여, 직원 및 고객 만족도가 변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고용주와 기업은 직원 경험에 투자해 코로나19 이후 바뀔 새로운 표준에 적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업무를 더 유연하게 만들고 직원들의 정신 건강이나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을 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