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구에서 형제자매 중에 부모가 특히 좋아하고 선호하는 자녀가 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모든 자녀에게 사랑을 동일하게 주고 평등하게 대하기란 쉽지 않다. 실제로 연구는 나이차가 4세 이하인 형제를 둔 384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그 결과 어머니의 74% 그리고 아버지의 70%가 한 자녀에게 우대와 특혜를 준다고 응답했다.

특히 장남이나 장녀 등 첫 아이는 자신이 부모에게서 더 많이 사랑을 받는다고 답했다. 반대로 동생들은 주로 윗 형제들로부터 비교되는 편견이나 박탈감으로 인해 자존심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어떤 경우에는 부모들이 무의식적으로 우수한 자녀와 골칫거리 자녀라는 꼬리표를 붙이기도 했는데, 이러한 꼬리표는 아이들의 전반적인 건강 및 정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정에서 부모의 말을 잘 듣고 똑똑하며 영특한 모범적인 아이는 쉽게 눈에 띄기 마련이다. 

이러한 아이들의 특징은 다양하다. 예를 들어 일단 공부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 큰 차별점으로, 모든 과목에서 전반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자랑한다. 악기 연주나 독서, 미술 등 여러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며 이를 통해 즐거움을 느끼는 특성도 지닌다.

부모가 하는 말이나 지시, 규칙을 그대로 지키고 준수하는 모습도 보이는데, 이는 상대를 기쁘게 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러한 성향의 아이는 부모가 특정 목표를 세우고 지키도록 명령할 때 반항하거나 반대를 표명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항상 완벽한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가령 자기애가 강한 부모에게서 자란 아이의 경우, 지나치고 과도한 통제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 자기애가 강한 부모는 자신이 못다 이룬 꿈을 자식이 이루도록 강요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 아이의 관심사나 능력은 고려하지 않은 채 부모의 생각만 주입하며 강제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아이는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성향을 지니기보다는 부모의 부속품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자신의 행동이 가족이나 주변인들로부터 비난받을 것을 두려워하는 마음도 해당된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대인관계에서의 경계적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다른 이들에게 자신의 역량을 검증받으려 하며, 스스로 결정하는 의사결정 기술도 부족해질 수 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삶에서 부딪히는 다른 도전적인 것에 과감히 대처하지 못할 수 있다. 어렸을 적 과도한 부모의 통제가 향후 외상후스트레스장애로 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부모의 말을 잘 듣는 아이가 있는 한편, 언제나 말썽을 부리고 골칫거리를 안겨주는 아이도 있다. 이런 아이는 가족들로부터 외면당하거나 거부당하고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가족에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당연히 가족에서 아이의 발언은 무시당하며 영향력도 없다. 이는 지속될 경우 지적 능력 하락 및 공경석 증가, 정서적 무감각 등 여러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온라인 매체 데이라이트 오브 다크니스는 이와 관련해, 자기애적 성향이 강한 부모의 경우 모든 일, 심지어 자신에게 일어난 잘못까지도 아이의 탓으로 돌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이는 평생 집안의 비난과 수치심, 배척, 방치, 정서적 학대를 감수해야 한다. 이는 우울증과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거부당하고 배척당할 것이 두려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숨기는 경향도 크다. 자신이 다른 이들보다 더욱 열등하고 나쁜 존재라고 인식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