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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솔루션] "내가 1등할거야" 승부욕 지나친 아이, 어떻게 양육할까?

김성은 2020-06-17 00:00:00

 

[육아 솔루션] 내가 1등할거야 승부욕 지나친 아이, 어떻게 양육할까?
▲형제 자매는 경쟁하는 놀이를 가급적 배제한다(Kids Roma Show 유튜브 캡처)

뭐든 1등만 해야 하고 이기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 긍정적으로 보면 승부욕 있고 목표의식이 뚜렷하지만 지나칠 경우 문제다. 아이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고 친구와의 관계에도 방해가 될 수 있다. 승부욕 넘치는 아이, 어떻게 양육해야 할까? 

욕심 많고 승부에 집착하는 아이, 지는 것을 참지 못하는 아이는 사실 기질적 요인 때문이다. 선천적으로 승부욕이 강하고, 질투심이 많은 것인데, 부모의 양육 태도나 주변 환경이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경쟁심을 자극하거나 친구, 형제자매와 비교하는 양육 태도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아이가 특별한 존재인 것처럼 느껴지도록 “똑똑해” “특별해” “잘할 수 있어”라고 습관적으로 말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아이가 스스로 자기자신을 과대평가하고 지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할 수 있다. 

주변인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외동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는 것에 익숙한 편이다. 주목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다 보니 자신이 꼭 1등하는 것 또한 당연하게 여길 수 있다. 반면, 형제가 많은 집은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더 많이 받기 위해 경쟁이 일상화 되어 있을 수 있다. 

비교하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자신이 항상 최고이며 1등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경쟁에서 지는 것을 용납하지 못한다. 

승부욕 지나친 아이, 마음속 스트레스 있다? 

승부욕이 지나치게 클 경우 문제는 자존감에 큰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심하면 수치심이 커지고 분노를 보이기도 한다. 결국 자신의 책임이라 생각하지 않고 엄마 때문이라고 말하거나 외부 상황을 핑계로 돌리기도 한다. 

신경정신과 전문의에 따르면, 승부욕이 지나친 아이의 마음 속에는 늘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있다. 뚝심과 목표의식이 생긴다는 장점이 있는 한편, 심리적인 압박감을 느끼고 즐거움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혹은 지는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도전을 회피하기도 한다. 자신이 최고가 되기 힘든 상황은 시도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다. 

양육 전문가는 “승부에만 집착하면 아이는 과정의 즐거움과 중요성을 깨닫지 못한다. 공부도 운동도 악기 연주도 활동 자체의 즐거움은 전혀 맛보지 못한다”라고 조언했다. 

오직 결과만 생각하기에 자신이 몇 등을 했는지, 몇 점을 받았는지만 생각하느라 왜 운동을 하고 왜 공부를 하는지 잊게 된다.  

[육아 솔루션] 내가 1등할거야 승부욕 지나친 아이, 어떻게 양육할까?
▲형제 자매는 경쟁하는 놀이를 가급적 배제한다(Kids Roma Show 유튜브 캡처)

지나친 승부욕, 사회성과 도덕성에도 부정적 

지나친 승부욕의 또 다른 문제는 사회성이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자신의 성취감과 기분만 중요하고 다른 사람의 입장은 전혀 생각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 즉, 이기적인 성격이 되기 쉽다. 

아이들 중에는 즐겁게 게임을 하다가도 지면 울고 떼쓰고 토라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렇게 게임에 질 때마다 부정적인 반응을 격하게 보이는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기 힘들어진다. 

승부욕이 심한 아이도 친구를 경쟁자로 받아들여 우정을 쌓기 힘들다. 함께 놀아야 하는 친구를 경쟁 상대로 생각하다 보니 친구를 경계하고 불안감을 느끼기도 한다.  

신경정신과 전문의는 승부욕이 지나치면 도덕성이 결여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반칙을 하거나 거짓말을 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함께 게임을 한 친구들은 반칙을 한 아이와 어울리지 않으려고 해 사회성과 도덕성 문제가 반복된다.  

지나친 승부욕 잠재우는 양육 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양육 태도다. 승부나 결과를 중요시하는 모습을 보이지 말고 결과 자체를 칭찬하는 것은 지양한다. TV에 경기에서 이긴 선수의 모습이 등장한다면, 승리 자체에 환호를 보내는 대신, “정말 열심히 노력했겠다. 모두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한다. 

아이가 게임에서 지더라도 잘한 점을 칭찬하고 인정해준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모습이 정말 멋있다” “정말 침착하게 경기했다”라고 말해준다. 아이가 꼴찌를 하더라도 “최선을 다했으니까 괜찮다”라고 위로하는 말을 건넨다. 

중요한 점은 “다음에는 1등하자”와 같은 말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가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다 보면 승리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형제 자매가 있는 가정은 경쟁하는 환경이 자리잡혀 있기도 한다. “누가 먼저 밥 먹는지 보자”라고 말하며 밥을 먼저 먹은 사람은 더 놀 수 있다고 제안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경쟁적인 분위기를 일부러 조성하거나 순위가 매겨지는 활동은 가급적 하지 말고 형제 자매, 친구와 함께 협력하는 활동을 마련한다.  

좌절과 실패도 필요하다 

적절히 좌절 경험을 맛보는 것은 도움이 된다. 가위바위보와 같이 운이 필요한 놀이로 좌절을 맛보게 하는 방법도 좋다.  

아이가 실패 경험을 토대로 더욱 성장할 수 있다. 이에 아이가 지면 화를 낸다는 이유로 일부러 져주는 부모가 많은데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아이는 늘 자신이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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