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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걱정에…” 끔찍한 실업 대란 겪는 육아도우미

김정운 2020-06-12 00:00:00

“감염 걱정에…” 끔찍한 실업 대란 겪는 육아도우미

미국 비영리단체 국가가정근로자연맹에 따르면, 육아도우미가 코로나19로 끔찍한 실업 대란을 겪고 있다. 

6년이 넘는 기간 한 가정에서 육아 도우미로 일해온 미셸 브라운은 최근 ‘뉴욕시의 유모들!(The Nannies of New York City!)이란 이름의 페이스북 계정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현재 7,700명이 넘는 도우미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고통스러운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일부는 퇴직금을 받지 못하고 해고됐는가 하면 일부는 일시 해고당했다. 심지어 캐리비안 지역의 육아도우미 십여 명은 코로나19 때문에 사망했다.  수많은 도우미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한 가정에서 일했든지 자신이 그저 일회용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감염 걱정에…” 끔찍한 실업 대란 겪는 육아도우미
(출처=The Nannies of New York City! 페이스북)

경제정책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220만 명 이상의 가정 고용인이 있다. 간병인과 가사 도우미, 육아도우미가 가정 고용인에 속하며, 이 중 91.5%는 여성이다. 미국의 가정 고용인 4명 중 3명은 한 가정의 생계를 이끌어가는 가장이기도 하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45세이며, 대부분 흑인이나 히스패닉계, 아시아 여성이다.

연구는 미국 가정 고용인 1만 6,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응답자 중 52%가 3월 30일 이후부터 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다음주 실업자 수는 68% 증가했다. 이 중 66%는 코로나 19 위기가 종식된 이후 다시 일을 구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답했으며 55% 이상은 4월 한 달 동안 집세를 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세계유모협회는 미국의 육아도우미 중 95%가량이 불법적으로 해고되거나 제명돼 있어 정부가 시행하는 경기 부양책이나 실업 급여, 기타 정부 혜택 대상자에서 제외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 노동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미국에 약 116만 명의 육아도우미가 있었으며 평균 시급은 약 11.65달러(1만4,000원)였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일자리 불안과 적은 임금, 안전망의 부재 등을 겪고 있는 근로자 집단에 생활 불안을 촉발시켰다. 국가가정근로자연맹은 미국에서 “가정 근로가 매우 저평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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