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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위기 속 아마존 열대우림 삼림벌채 증가

최치선 2020-06-11 00:00:00

감염병 위기 속 아마존 열대우림 삼림벌채 증가
▲아마존 열대우림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열대우림이다(출처=셔터스톡)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의 삼림벌채가 전년 동기 대비 올해 1분기 동안 50% 이상 급증했다.

코로나19 위기가 발생하기 전, 기후학자들은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도입한 파괴적인 정책과 급증하고 있는 아마존의 삼림벌채 상황이 결합되면 열대우림이 돌이킬 수 없는 티핑 포인트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티핑 포인트를 넘어서면, 생태계는 포집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시작해 열대우림은 기후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도구가 아니라 해로운 온실가스 배출원이 된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마라냥주에서 생활하는 구아자자라 부족의 라에르시오 구아자자라는 “사냥꾼과 벌목꾼들이 영토를 침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론도니아주 카리푸나 부족 안드레 카리푸나도 절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족이 고립된 공동체가 됐기 때문에, 단 한 사람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부족 전체가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보우소나루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토착 부족 지원 자금을 삭감해, 토착 부족들은 상당한 부담을 받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토착민족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할 정부 기관 푸나이(FUNAI)를 발족하고, 푸나이에 기업식 농업을 지휘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감염병 위기 속 아마존 열대우림 삼림벌채 증가

코로나 19 위협에 직면한 브라질 정부는 다시 한번 토착부족의 토지와 관련한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푸나이는 ‘한계 인식 선언(Declaration of Recognition of Limits’을 통과시켰다.  토착부족 토지에 ‘토착’이라는 표식을 붙이지 않는 동시에 공식적인 구분을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환경 단체들은 새로운 입법안이 토착민족 부지를 불법적으로 점거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해명할 근거를 제공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정부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이 입법안으로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며 토착민족 부지의 3분의 1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잠정조치 910조가 결정돼 2008년 12월 이전에 연방보호토지를 불법적으로 점거하거나 삼림벌채를 한 사람들이 시장 가격 이하에서 토지에 대한 권리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이에 환경보호주의자들은 해당 법률이 범죄단체와 아마존 열대우림 토착 부족의 토지를 불법적으로 점거한 사람들에 대한 보상이라고 일갈했다.

아마존 열대우림 보존단체 이마존(IMAZON)도 해당 법률로 인해 2027년까지 열대우림 중 최대 1만6,000㎢가 추가로 벌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보우소나루 행정부는 새로운 토지소유권 법률은 적법한 것이며 토지 불법 점유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변호했다. 새로운 토지 소유주들은 여전히 토지의 최대 80%를 보존해야 하며 토지를 평화로운 방식으로 점유한 사람들에게만 법적 권리를 부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 후 토착부족 토지 전반에서 폭력 사건과 불법 벌목이 벌어지고 있다는 보고서가 계속 나오고 있으며, 이는 토착부족에게 문제가 되고 있다.

브라질의 최대 토착부족 중 하나인 야노마미 부족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불법적인 금 채굴 작업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실제로 BBC가 공개한 위성 사진으로도 불법적인 현장이 포착됐다. 문제는 토착부족민들이 단 한 번도 백신을 접종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유행병에 특히 취약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들의 부지에는 병원이 단 한 곳도 없다.

부족민이 100명도 채 되지 않는 카리푸나 부족도 불만 사항을 보고했다. 이들은 지난 4월 8일에도 점유지 내에서 불법 벌목이 자행됐다고 신고했다. 

한편,  아마존 열대우림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열대우림이다. 약 3,900억 그루의 나무와 1만6,000여 종이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팜유 산업과 벌목, 목축업 등의 용도로 개발되고 있다. 2010년, 아마존의 숲 면적은 343만3,519㎢였지만 2018년 339만835㎢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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