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가사와 육아 분담 논란이 일었다. 여전히 여성이 남성보다 육아와 가사, 교육에 더 많은 시간을 쏟고 있었다.
다니엘 카슨 박사와 리처드 페츠 박사, 그리고 조안나 페핀 박사는 배우자와 함께 거주하는 미국인 부모 1,060명의 미국인 부모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사 노동과 보육, 육아 환경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아보았다.
집안일과 관련해서는 엄마들이 요리와 식사 준비(43%)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집 안 청소(34%)도 마찬가지였다. 아빠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식료품 쇼핑(45%), 설거지(36%), 집 안 청소(35%) 등에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빨래(25%)로 보내는 시간도 다소 늘었다. 보육이나 육아와 관련해서는 엄마가 자녀와 놀아주는 시간(43%)이 가장 많이 늘었고 자녀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40%)도 늘었다. 자녀의 숙제를 도와주는 시간(39%)도 늘어났다. 아빠의 경우도 자녀와 놀아주는 시간(56%)이 가장 많이 늘었고 자녀와 이야기하는 시간(47%)도 늘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에는 38%의 부모들이 일상적인 가사를 파트너나 배우자와 동일하게 나누었다. 50%는 어린 자녀를 돌보는 시간을 상대적으로 동일하게 나누었다. 팬데믹 이후 한 달 정도가 지나자, 53%가 파트너 및 배우자와 가사일을 동일하게 나누었다고 답했다. 60%의 부모들은 자녀를 돌보는 시간을 동일하게 나누었다.
어린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면서 온라인 수업을 하게 되자, 부모의 89%는 매일 평균 3시간 동안 자녀가 홈스쿨링을 하는 것을 도와야 했다. 많은 가정에 새로운 과제가 주어진 셈이다. 자녀를 위한 교육을 책임지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50%가 엄마의 책임이라고 답했고 12%는 아빠의 책임이라고 답했다. 28%는 부모 모두의 책임이라고 답했고 10%는 다른 소스에 의존한다고 답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자녀의 교육이나 육아, 가사 등을 엄마가 전담하는 가능성이 높았다. 73%의 경우 엄마가 주로 아이를 돌보고 교육 콘텐츠에 신경을 썼다. 팬데믹 기간 육아를 함께 담당하는 부부들은 홈스쿨링에 대해서도 함께 책임을 졌고(33%), 더 평등주의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들은 47%가 홈스쿨링이 엄마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나 자가격리 명령이 해제되고 아이들이 학교에 갈 수 있게 된 이후에는 부모들의 가사 분담 및 육아 분담이 재구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