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집콕하다 보니 인터넷만 한다? ‘인터넷 중독’ 원인과 주요 증상

고철환 2020-05-21 00:00:00

집콕하다 보니 인터넷만 한다? ‘인터넷 중독’ 원인과 주요 증상

지인과의 모임,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 영화관람 등 일상적인 활동을 모두 제한하고 주로 집에만 머물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터넷 사용이 늘어난 사람이 많다. 지나치게 인터넷 사용을 많이 해 일상에 피해를 줄 정도라면 정신질환 중 하나인 ‘인터넷 중독’에 해당된다.  

공식적으로 ‘인터넷중독장애(IAD)’라고 불리는 인터넷 중독은 가장 최신 버전의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DSM-5)에 포함되어 있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지나치게 인터넷을 사용하는 경우 중독의 한 형태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터넷 중독의 원인은 단 한 가지가 아니다. 다시 말해, 인터넷 중독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는 의미다. 

집콕하다 보니 인터넷만 한다? ‘인터넷 중독’ 원인과 주요 증상

베트남 청소년 및 청년을 대상으로 인터넷 중독의 영향을 연구한 사례가 2017년 발표됐다. 바흐 수안 트란 박사 연구팀은 15~25세 베트남인 566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21.2%는 인터넷 중독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나머지 78.8%는 인터넷에 중독되지 않았다. 남성 응답자  23.6%가 인터넷 중독 상태였으며, 여성 응답자 19.7%가 중독 상태였다.

온라인으로 친구와 의사소통하는 빈도를 살펴본 결과, 인터넷 중독자 중 9.3%가 “때때로”라고 답했으며 27.1%는 “자주”라고 밝혔다. 64.6%가 “거의 없거나 단 한 번도 없다”고 답했다. 온라인 관계가 행동과 생활방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인식하는지 질문하자, 인터넷 중독자 중 31.6%는 “매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으며 31.6%는 “일반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56.4%는 “거의 혹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답했다.

인터넷 중독자 중 16.4%는 온라인 친구가 제안한 장소에 때때로 방문했으며, 27.6%는 자주 방문한다고 답했다. 인터넷 중독자 15.3%는 온라인 친구가 제안한 활동에 때때로 참여하고 있었으며, 34.8%는 자주 참여하고 있었다.

 

인터넷 중독 응답자 중 23.3%가 이동이 어렵다고 답했으며, 15.8%는 자기 관리가 어려우며, 30%는 일상 활동이 어렵다고 밝혔다. 게다가, 인터넷 중독자 중 85%는 불안 또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57.5%는 통증이나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연구팀은 인터넷 중독을 다른 유형의 중독과 비교했다. 인터넷 중독자 중 10%가 흡연자였으며 4.4%는 물담배를 사용하고 있었고 31.7%는 알코올 의존증이 있었다. 연구팀은 “의료 전문가들이 증거 기반 개입법을 개발해 온라인 중독에 대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말에 한두 시간 비디오 게임을 하거나 온라인 상품을 검색하는 것을 비디오 게임 중독 혹은 쇼핑 중독이라고 하지 않는다. 중독은 특정 활동을 할 때 흥분감을 느끼는 것으로 특정 행동에만 몰두하거나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해당한다. 이 같은 행동이나 약물을 해로운 것으로 인식해도, 스스로 멈출 수 없다.

스탠퍼드대학 중독의학과 안나 렘브케 박사는 “중독은 여가용으로 간헐적으로 시작돼 일상적으로 빈도가 늘어나며 이후 필연적으로 하게 된다. 일부는 생명을 위태롭게 할 정도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중독의 원인과 증상

불안과 우울증 같은 기저 정신질환, 유전, 환경적 요인 등 인터넷 중독 증상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인터넷 서핑처럼 업무와 관련 없이 하루에 몇 시간씩 온라인 생활을 하고 있다면 인터넷 중독일 가능성이 있다.

또한, 기분이 갑자기 변하거나 오프라인 상태일 때 온라인에서 발생할 일에 대해 극도로 걱정하거나 온라인 사용 시간을 통제할 수 없을 경우에도 인터넷 중독을 의심해볼 수 있다. 가족과 마찰이 있거나 학교나 직장에 악영향이 발생하는데도 불구하고 온라인 활동을 유지할 수 없을 때 금단 증상, 즉 우울감, 짜증, 신체적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인터넷 중독이 걱정스럽다면, 휴대폰으로 타이머를 설정하고 일정 시간만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하루에 6시간 동안 페이스북 활동을 했다면 타이머를 설정해 사용을 차단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에 어느 정도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 지나친 웹 서핑은 건강하지 못하며 직장이나 학교에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ADVERTISEMENT
Copyright ⓒ 팸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