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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자녀 돌보는 부모 68.8% “코로나로 걱정·불안 커졌다”

고철환 2020-05-18 00:00:00

ADHD 자녀 돌보는 부모 68.8% “코로나로 걱정·불안 커졌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어린이마음연구소에 따르면, 자녀를 둔 많은 가정이 코로나19로 급변한 일상 때문에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자녀를 키우는 부모는 불안과 걱정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ADHD 관련 매거진 애디튜드가 독자 3,5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8.81%가 팬데믹 기간에 걱정과 불안을 느꼈고, 67.48%는 압도당하거나 완전히 지친 기분을 느꼈고, 48.3%는 슬프거나 우울한 감정을 느꼈고, 37.69%는 외롭다고 느꼈다. 안정적으로 상황을 받아들이거나(37.55%), 스트레스가 없는 일상을 보내거나(34.09%), 낙관적인 생각을 한다고 답한 사람(19.04%)은 이에 비해 많지 않았다.

 

독자의 13%가 직장을 잃었고, 38%는 직장 생활 중 처음으로 재택근무를 시작했고, 13%는 의료 및 비의료 직책에서 필수적인 직원으로서 계속 일하고 있었다. 응답자들은 팬데믹 기간 정신적, 감정적, 신체적 건강에 매우 큰 관심을 보였고(40.13%), 48.13%는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건강 상태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사람은 11.74%였다. 시간 관리가 매우 걱정된다는 사람은 45.71%, 다소 걱정된다는 사람은 35.18%, 걱정되지 않는다는 사람은 19.11%였고, 외로움이나 친구 및 가족과의 분리가 매우 걱정된다는 사람은 25.11%, 걱정된다는 사람은 45.94%, 걱정되지 않는다는 사람은 28.95%였다.

독자들이 언급한 다른 우려는 재택근무, 수입 및 재무 스트레스, ADHD 치료 관리, 다른 건강 상태 관리 등이었다.

ADHD 아동을 둔 부모 50.91%가 원격 학습 관리에 대해 매우 염려하고 있었다. 또 48.06%는 스크린 타임(컴퓨터, TV, 태블릿 등의 사용 시간)을 관리하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었다. 

 

임상심리학자인 데이비드 앤더슨 박사는 "ADHD를 앓는 어린아이들에게는 부모가 언제,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며 일정을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정을 짤 때는 운동, 공부, 창의적인 시간(미술 및 음악 등), 집안일 등 세부 사항을 분리하는 편이 좋다. ADHD 아동을 키우는 다른 부모나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눠 효율적인 방식을 찾는다.

아이들은 부모와 집에 같이 있으면 관심을 더 끌려고 한다. 부모가 일하는 시간에 자녀 또한 독립적으로 성취할 수 있는 학업이나 활동에 집중하도록 만든다.

그러기 위해서는 동기와 보상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자녀에게 블록 장난감 등을 주고, 부모가 일하는 동안 방해하지 않고 조용히 블록 장난감을 갖고 놀고 있으면 나중에 함께 블록 장난감을 갖고 놀 수 있다고 말해도 좋다. 혹은 장난감 신호등을 활용해서 신호등 불빛이 빨간색일 때는 엄마나 아빠가 놀아줄 수 없다는 뜻이고, 녹색일 때는 같이 놀 수 있다는 뜻이라고 알려줘도 좋다.

ADHD 자녀 돌보는 부모 68.8% “코로나로 걱정·불안 커졌다”

주의할 점은 아이와 놀아주기로 한 시간에는 놀이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시간에는 휴대전화나 이메일을 확인해서는 안 된다. 근무 시간과 놀이 시간을 정확히 분리해야 한다.

자녀가 관심을 많이 보이는 활동과 관심을 보이지 않는 활동을 구분하고 적절하게 섞어 스케줄을 만든다. 전문가들은 정확한 일정을 세우고, 현실적인 기대치를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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