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 되면서 연일 더운 날씨로 여름휴가가 기다려지는 요즘이다. 최근엔 혼잡한 성수기를 피해 일찍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데다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남들보다 빨리 여름 휴가를 즐기기에 좋은 최고의 여행지로 꼽힌다.

제주도 여행을 하는 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아마 서귀포가 아닐까. 국제 관광휴양도시인 서귀포시에는 가볼만한 명소들이 셀수없이 많아 여행객들에게 인기다.

천제연폭포, 천지연폭포와 더불어 제주도 3대 폭포라고 불리는 정방폭포는 국내에선 유일하게 뭍에서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폭포로 멀리서도 시원한 폭포 소리가 들리고, 폭포 양쪽으로 주상절리가 잘 발달한 수직 암벽도 볼 수 있다. 바다앞으로 하얗게 떨지는 정방폭포의 모습이 장관이다.

제주 올레길 7코스의 시작점인 외돌개는 바다에서 20m높이로 솟아난 형상의 돌기둥이다. 바다 위에 홀로 우뚝 서있어 '외돌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최영장군이 원나라와 싸울때, 이 바위를 장군처럼 꾸며놓아 적군을 자멸하게 했다는 설화가 있다. 외돌개의 꼭대기에는 소나무들이 자생하고 있어 한 폭의 그림 같은 인상을 주며 주변에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있어 멋진 경관을 눈에 담으며 걸을 수 있다.

사진제공=제주곰집

쇠소깍은 효돈천의 담수와 해수가 만나 생긴 깊은 웅덩이로 '쇠소'는 '소가 누워 있는 모습의 연못'을 '깍'은 '마지막 끝'을 의미한다. 쇠소깍은 양벽에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고, 그 위로 숲이 우거져 신비한 계곡에 온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계속 내려가면 검은 모래로 유명한 하효 쇠소깍 해변에 이른다. 7~8월 사이에 쇠소깍 축제가 열려 맨손 고기잡기, 다우렁길 걷기 등의 다양한 행사를 체험할 수 있다.

중문관광단지는 제주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자연경관과 지리적 환경을 활용한 종합관광단지로 내부는 숙박시설과 휴양시설로 이루어져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기본적인 숙박과 함께 관광, 위락, 레저 시설 등을 제공하며, ​​인근에 국제회의를 위한 컨벤션, 쇼핑시설, 휴양시설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대표적인 휴양시설에는 이탈리아 정원, 프랑스 정원 등 다양한 화원을 볼 수 있는 여미지식물원, 홀로그램 기술을 이용하여 한국 음악의 역사를 생생하게 볼 수 있는 플레이케이팝, 그리고 다양한 동물이 펼치는 신기한 공연을 볼 수 있는 퍼시픽랜드가 있다.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지는 중문색달해변, 천제연폭포 등도 중문관광단지 안에 자리하고 있다.

제주도 먹거리에서 절대 빠질수 없는것이 바로 흑돼지다. 흑돼지고기는 쫄깃한 식감이 우수하고 기름기가 일반 돼지고기보다 적어 제주도를 방문하는 여행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까지 즐겨 먹는 제주도의 대표 음식이다. 서귀포의 많은 흑돼지 맛집중에서도 30년 이상의 요리 경력을 가진 정 셰프가 운영하는 연탄구이 흑돼지 전문점 '제주곰집'이 유명하다.

흑돼지고기를 1차로 연탄에 초벌하여 제공하는것이 제주곰집 맛의 비결. 초벌함으로 고기의 잡내를 없애고 특제 소스를 사용해 흑돼지 고유의 쫄깃한 식감과 풍미를 최대화하는 것이다. 잘 구워진 흑돼지고기는 멜젓(멸치젓)에 찍어 먹으면 맛이 배가되는데 멜젓 또한 제주곰집만의 차별화된맛을 느낄수 있다. 제주 흑돼지는 갓잡은 고기보다 5일 가량 숙성 냉장고에서 숙성된 고기가 최고의 맛을 낼수 있다고 한다.

제주곰집의 인기 메뉴는 흑돼지고기, 전복, 새우, 특제 소시지로 구성된 흑돼지 해산물모듬으로 싱싱한 해산물과 흑돼지고기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자랑한다. 정 셰프가 직접 담근 된장으로 끓인 찌개의 맛이 일품이고, 직접 개발한 쟁반비빔냉면, 해물우동볶음 등의 사이드 메뉴 또한 전문 요리사가 아니면 누구나 흉내 낼수 없는 맛으로 미식가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팸타임스=이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