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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의료 시스템 마비

김영석 2020-05-04 00:00:00

日,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의료 시스템 마비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코로나 19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전국에 긴급 상황을 선포했다. 일본 정부는 병원에 수술용 마스크, 가운 등 의료 장비를 제공하기로 결정했지만, 여전히 많은 병원이 장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갤럽국제협회는 28개국 2만 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정부의 코로나 19 대응에 가장 만족한 사람은 오스트리아인으로, 88%가 정부의 대응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뒤이어 인도(83%), 팔레스타인(80%), 네덜란드(79%) 순이었다. 일본에서는 62%가 국가의 대응에 만족했고, 23%는 만족하지 않았다. 

일본인 응답자의 32%는 코로나 19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면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희생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49%는 그럴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45%는 준비가 됐다, 38%는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일본 국민의 82%는 정부가 도쿄와 일본의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 19가 급증하면서 운영 중단 요청에 응한 기업에 보상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12.4%는 보상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일본인의 80.4%는 아베의 긴급 상황 선언이 너무 늦었다고 답했고 16.3%는 아베의 대응이 적절했다고 답했으며 75.1%는 아베의 선언을 높이 평가했고 20.8%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앞으로 한 달 동안 긴급 조치가 시행되면서 코로나 19 확진 사례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냐는 질문에는 26.5%가 그렇다고 답했고 68.9%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76.2%는 5천만 가구에 마스크를 두 장씩만 제공한다는 정부의 결정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일본 정부는 일부 가구에 30만 엔(약 343만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는데, 일본인의 20.4%는 적절하다고 답했고 10.7%는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60.9%는 정부가 모든 가구에 현금 원조를 해야 한다고 말했고 72.1%는 정부의 108조 엔 규모 경기 부양책에서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오사카의 마쓰이 이치로 시장은 시민들에게 사용하지 않은 우비 등을 의료진을 위해 기부해달라고 부탁했다. 현재 이 지역의 의료진은 개인 보호 장비가 부족해 쓰레기봉투를 개조해 입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진단키트가 부족해 검사율이 낮으며, 이럴 경우 코로나 19 감염 사례 급증에 대응할 여력이 더욱 줄어든다.

의료진들은 N95 마스크를 재사용하고 있으며, 안면 보호막을 자체 제작해 사용하고 있다. 지난 4월 12일 기준, 도쿄 나카노구에 있는 병원에서만 의사와 간호사, 입원 환자들을 중심으로 87건의 신규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킹스칼리지런던의 건강 연구소 소장인 켄지 시부야는 "일본에서는 현재 진단이 제대로 실시되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집단 감염이 늘어날 수 있다. 병원 인력들은 환자의 감염 여부를 모르기 때문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도쿄와 오사카에 있는 병원들은 넘치는 환자를 수용하지 못해 증상이 가벼운 환자들은 호텔로 옮겨 격리 중이다. 다른 지역의 병원도 이런 조치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日,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의료 시스템 마비

마취과 의사인 신 미오는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다른 병원의 의사와 접촉한 다음 자가검역에 들어갔기 때문에 같이 일하던 동료의 업무량이 늘었다고 말했다. 많은 의사 및 간호사들이 현재 계속되는 교대 근무에 지쳐가고 있다. 건강 전문가들의 인력이 코로나19에 집중되면서 임신부나 심혈관 질환자, 암 환자 등 집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들이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교토대학의 바이러스 전문가인 미야자와 다카유키는 "정부가 이번 바이러스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이 바이러스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시민들에게 솔직하게 정보를 전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야자와는 "정치인들은 쓸데없는 희망을 주고 있다. 정부는 5월 6일까지만 긴급 상태를 견뎌내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사람들이 5월 6일까지만 버티면 감염병 사태가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여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의료 시스템은 병상과 장비 부족, 그리고 인력 부족으로 인해 점점 더 늘어나는 코로나 19 환자에 대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감염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지금까지는 다소 안정적이었던 시민들 사이에서 불안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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