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마이크로소프트는 부모가 자녀의 온라인 행동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윈도우 10 기능을 선보였다. 이후에도 계속된 업데이트를 약속했다.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은 아이의 온라인 활동과 관련해 적절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단 아이의 신뢰를 깨뜨리지 않는 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2012년 퓨리서치센터의 메리 매든 연구팀은 802명의 부모와 청소년들에게 온라인 모니터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부모의 53%는 자녀가 낯선 사람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매우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19%는 어느 정도 신경 쓴다, 10%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부모의 40%는 10대 자녀들이 온라인 활동과 개인정보에 대해 매우 우려했다. 20%는 조금 우려한다고 답했고, 16%는 너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모의 46%는 광고주들이 자녀의 온라인 활동으로 얼마나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 매우 걱정된다고 답했다. 35%는 어느 정도, 12%는 걱정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44%는 10대 자녀의 미래 교육 및 고용 기회에 영향이 발생할 것에 대해 매우 우려했고, 26%는 조금 우려했고, 18%는 우려하지 않았다.
12~13세 자녀를 둔 부모의 63%는 자녀가 낯선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답했다. 같은 나이대의 자녀를 둔 부모의 57%는 자녀가 온라인에서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매우 우려했다. 특히 소셜미디어(SNS)를 사용하는 10대 자녀를 둔 부모의 59%는 자녀가 프로필 사진이나 게시물을 올리는 것에 우려했다.
부모들은 가족 컴퓨터 및 온라인 검색 기능 등을 통해 자녀의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있었다. 10대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의 50%는 자녀 보호 기능, 차단 기능, 필터링 기능 등을 사용해 자녀의 온라인 활동을 모니터링했다.
46%는 자녀와 온라인 프로필에 대해 이야기했고 44%는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읽었으며 42%는 자녀 이름을 온라인에서 검색해본 적이 있었고 31%는 자녀의 SNS 개인정보 보호 설정을 바꿨다. 12~17세 자녀를 둔 부모의 66%는 SNS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는 2011년 58%에서 증가한 수치다.
사이버 보안 컨설턴트인 제시카 바커 박사는 "아이들은 모니터링을 신뢰 관계를 해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감시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가족에게 고민을 털어놓기 더 어렵게 된다"고 말했다.
아이는 인터넷을 통해 비판적인 사고력을 키울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편향된 의견을 얻게 될 수도 있다. 아이가 신뢰할 만한 출처의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의 온라인 활동을 모두 모니터링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쟁의 여지가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아이와 솔직하게 대화하는 것이다. 아이가 부모를 믿고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에는 위험이 가득하지만, 부모의 적절한 개입으로 교육 도구이자 정보의 관문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