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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먹고 죽자했다” 홍석천, 왁스와의 찐우정+커밍이웃 비하인드 공개

조재성 2020-04-06 00:00:00

 

“농약먹고 죽자했다” 홍석천, 왁스와의 찐우정+커밍이웃 비하인드 공개
(사진출처=ⓒSBS플러스)

방송인 홍석천이 가수 왁스가 찐우정(진짜 우정)을 보여줌과 더불어 커밍아웃을 했을 때의 속사저을 털어놨다.  

 

6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니’에서는 연예계 절친으로 알려진 홍석천과 왁스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홍석천과 왁스는 “물이 안 좋다”며 돌아가다가 다시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직원들과 홍석천, 왁스가 대화를 나누던 중 김수미가 홍석천의 뒤를 꼭 안으며 조용하게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홍석천은 김수미에 “엄마”라고 부르며 다정하게 그녀를 맞았다.  

 

김수미는 “왁스 씨는 내가 처음 보지만 정말 팬이다”라고 말하며 왁스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왁스는 최근 공연을 하면서 동시에 신곡 ‘집에 데려다 줘’를 냈다. 이어 어떤 사이냐는 말에 홍석천은 “10년 넘은 영혼의 단짝이다. 내가 영혼의 와이프라고 부른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게 운영할 때 진짜 팬이었다. 노래방 가면 애창곡이 ‘화장을 고치고’와 ‘부탁해요’였다. 이기찬이라는 가수가 저희 집에 자주 왔는데 왁스가 이기찬이 절친이다. 그래서 왁스 데려와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농약먹고 죽자했다” 홍석천, 왁스와의 찐우정+커밍이웃 비하인드 공개
(사진출처=ⓒSBS플러스)

합방 사건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여러 예능에서 홍석천과 왁스는 여행을 가서 함께 방을 썼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에 왁스는 “내 혼삿길 다 막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홍석천은 “귀국하는 날 한국에 폭설이 내렸다. 친구들이 영하의 날씨에 너무 힘들다고 오지 말라더라. 둘 다 스케줄이 없어서 태국에서 호텔을 투어하자고 했다. 한 군데 호텔이 있었는데 방 하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랑 같이 써도 되냐고 물었더니 ‘아휴 어디 가서 소문만 내지 마’라고 하더라. 그래서 같은 방에서 잤다”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여러 의혹이 나오자 왁스는 “우리는 어느 정도로 확실하냐면 제가 여자를 좋아하는 게 더 빠르다”라고 말하며 쐐기를 박았다.  

 

이어 홍석천은 대중 앞에서 자신이 커밍아웃을 했던 때를 떠올리며 이야기했다. 2000년 9월 홍석천은 용기 있게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홍석천은 커밍아웃을 한 이유에 “중간 중간에 저는 협박했던 사람도 있고”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내가 너 아는데 내 말 안 들으면 기자한테 이야기할거야’라는 이상한 사람도 있었지만 사랑하는 사람하고 행복하게 사는 게 제 인생에 중요한 거였는데 제가 숨기고 있으니까 당당하게 사랑할 수 없는 입장이 된 거다. 3년 친구하고 이별한 후에 이렇게 살다가는 누구하고도 진실되기 사랑할 수 없겠다 생각해서 떳떳하게 이야기해야 겠다, 그래야 나를 이해하는 사람과 당당히 사랑할 수 있겠구나 싶어서, 내가 행복해지고 싶어서 커밍아웃했다”고 고백했다.  

 

 

 

 

 

“농약먹고 죽자했다” 홍석천, 왁스와의 찐우정+커밍이웃 비하인드 공개
(사진출처=ⓒSBS플러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다르다는 건 알았는데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넘어갈 때 나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했다. 기도도 많이 하고 그랬다”라며 “제일 중요하게 나를 괴롭혔던 것은 ‘내가 잘못 태어난 것은 아닐까’, ‘내가 이 세상에서 용납되지 않는 존재일까’라고 생각한 것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그의 부모님은 방송을 보고서야 그의 성 정체성을 알았다. 홍석천은 “부모님이 먼저 아셨다면 커밍아웃을 못 했을 것이다. 누나에게는 3년 전에 이야기했다”며 “큰 누나는 ‘난 이해한다. 대신 부모님 돌아가실 때까지는 비밀로 하자”라고 하더라. 누나랑 약속했지만 점점 유명해지고 누구를 사귈 수도 없고 누구를 만나고 정체성을 숨긴 것에 헤어지고 이러다간 내가 죽겠다 싶어서 저질렀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부모님은 뭐라고 했느냐는 질문에 “농약 먹고 줄자고 했다”라고 말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이어 “이사 가자고 그랬다”라며 “지금은 “왁스 데리고 가면 ‘이런 아가씨가 결혼을 해야 하는데’라고 말한다. 새벽기도 하시고, 엄마가 우리 왁스 같은 아가씨랑 (결혼해야 한다고 기도한다)”이라고 말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새로운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홍석천은 2008년 두 명의 아이를 법적으로 입양했다. 그는 “이혼 후 홀로 된 셋째 누나를 입양했다. 나는 내가 나중에 혼자 살든 사랑하는 사람과 살든 법의 테두리 안에서 입양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입양을 결정할 때 누나와 조카의 반응에 대해 “되게 좋아했다. 조카들은 처음에는 내가 고민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입양했는데 성이 바뀌니까 친구들한테 놀림당할까 봐 걱정했다. 입양은 좀 싫다고 하더라. 어떻게 하면 꼬실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삼촌 총장에 돈 좀 있는 거 알지? 삼촌이 혹시라도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없어지면 다 너희 것이 된다. 입양 안 하면 너희 것이 안돼’라고 말하더니 ‘삼촌 뜻대로 하세요’라더라. 그래서 바로 (호적에) 올렸다”라고 말하며 입양 과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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