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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꿀잠 방해하는 피부 가려움, 임신 소양증일까?

김성은 2018-06-04 00:00:00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임신부는 각종 트러블을 겪는다. 특히 예전보다 땀을 많이 흘리기도 하며, 온몸에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보습을 잘 해주면 될 거라 생각하지만, 가려움증은 더욱 심해질 뿐, 잠을 이루기 힘들다면 임신 소양증을 의심해보자.

임산부 꿀잠 방해하는 피부 가려움,  임신 소양증일까?
▲배와 옆구리에서 시작해 팔, 다리 등 전신으로 퍼지는 가려움(출처=게티이미지뱅크)

임신부들에게서 나타나는 피부 가려움, 즉 임신 소양증이란 임신부에게만 나타나는 피부 질환으로 태아에게 다량의 혈액과 산소가 집중돼 발병하는 것으로 임신부 중 20%에게서 나타난다.

보통 본격적으로 배가 불러오는 임신 20주부터 임신 후기인 36주까지 이어진다.

임신 소양증은 두드러기, 발진, 상열감, 가려움이 주요 증상으로 배나 옆구리부터 시작해 손, 발, 가슴, 팔, 다리 등 전신으로 퍼지는 경우가 많다.

다행히 출산 후에 대부분 증상이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가려움증은 밤에 더욱 심한 편이어서 숙면을 취하지 못해 체력 저하, 극심한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

임신중 소양증을 겪는 임산부 대부분이 가려움으로 인한 괴로움, 수면 부족을 겪는데, 이는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임신 소양증 원인

평소 피부가 예민하거나 아토피 피부염이 있다면, 기존 피부 질환이 재발하거나 악화하기도 한다. 배가 불러오면서 배의 피부가 얇아지고 갈라지면서 심한 가려움증과 발진, 두드러기 등이 생길 수 있다.

이 밖에 배가 불러오면 담즙 관을 압박, 담즙 관이 눌려 담즙 배출이 원활하지 않게 돼 소양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임신 소양증 완화하는 생활수칙 5

임산부 꿀잠 방해하는 피부 가려움,  임신 소양증일까?
▲가족의 정서적인 지지는 임신부의 스트레스를 완화해준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실내 온도는 서늘하게

체온이 높거나 기온이 높으면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진다. 그 때문에 몸에 열이 많아지는 여름이나 건조한 겨울에 증상이 더 심해지는 편.

집안 환기를 잘 해주고 몸을 시원하게 해주는 것이 포인트. 실내 적정 온도는 22~24℃로 약간 서늘하게 유지하고 얇은 옷을 입어 체온이 높아지지 않게 한다.

샤워 후 수시로 피부 보습

피부가 건조하면 외부 자극에 예민해지거나 가려움증이 심해지므로 건조하지 않도록 피부 보습에 신경 쓸 것. 뜨거운 물로 샤워하면 평소엔 보이지 않던 뾰루지도 더 빨갛고 도드라진다.

뜨거운 물은 피부에 즉각적으로 열을 전달, 발진을 심하게 하고 물기가 금세 말라 피부 건조함이 심해지기 때문.

체온보다 약간 높은 38℃ 정도의 물로 샤워하고 피부에 물기가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발라 보호막을 만들어주고 수시로 덧발라 촉촉함을 유지하자.

가려워도 손대지 않기

극심한 가려움증으로 인해 긁게 되기 일쑤. 하지만 가렵다고 계속 긁으면 손톱으로 생긴 상처로 인해 2차 감염이 생기고 가려움증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피부에 순한 천연성분을 선택

자극이 적은 천연섬유, 순면으로 만든 옷을 입고 화학성분보다 천연성분이 함유된 보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소양증에 좋은 음식

피부에 좋지 않다고 알려진 밀가루 음식, 기름진 음식, 매운 음식은 소양증에도 좋지 않다. 가려운 증상을 심하게 할 수 있기 때문. 고단백 음식과 채소, 과일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추천한다.

임산부 꿀잠 방해하는 피부 가려움,  임신 소양증일까?
▲수시로 보습제를 덧발라 촉촉함을 유지한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임신 소양증, 치료법은?

소양증이 태아의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수면 부족과 가려움으로 임신부가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태아 정서와 발육에는 좋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

소양증을 겪는 임신부들이 선뜻 병원 치료를 받지 않는 이유는 바로 피부 질환에 도움이 되는 연고 사용이나 약 복용을 걱정하기 때문.

스테로이드 연고, 항히스타민제 등 연고나 약 중에는 임신부는 피해야 하는 것이 많다. 가려운 증상이 지속된다면,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해 임신부와 태아에게 안전한 약을 처방받거나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 치료하는 것이 좋다.

임산부 꿀잠 방해하는 피부 가려움,  임신 소양증일까?
▲인스턴트 음식 대신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추천(출처=게티이미지뱅크)

[팸타임스=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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