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알리가 과거 자신이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언론 앞에서 고백했다.
알리는 2월 22일 KBS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에서 고(故) 나애심의 노래 중 `세월이 가면`을 불렀다. 그녀는 한 편의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무대 스케일과 관중들을 압도하는 가창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알리는 남편과의 결혼 후에도 활발히 가수 활동을 하면서 대중들에게 좋은 노래를 들려주고 있다. 그녀는 무대 위에서 항상 밝고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과거의 안타까운 사건으로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가수 알리는 조두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자작곡 `나영이`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대중들 사이에선 ‘범죄 피해자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었다.
이에 그녀는 아버지 조명식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대해 사과했다.
알리는 이어 자신도 성폭행 피해자였음을 고백해 대중들을 놀라게 했다. 알리는 “나도 2008년 6월 평소 알고 지내던 모 단체 후배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나영이를 위로해 주고 싶었고 성폭행 범죄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싶어 사건 당시 만들어놓았던 노래를 이번 앨범에 수록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얼굴을 주먹으로 맞아 광대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4주의 중상을 입었고, 실신한 상태에서 택시에 태워져 끌려가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후배는 구속돼 재판을 받다가 풀려난 뒤 1심에서 징역 2년,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명령 200시간의 처벌을 받았고, 상해죄는 목격자가 없는 등 증거 부족으로 무죄 판결 났다”고 밝혀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