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파주, 강원도 등의 인근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17일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 파주시 장단면, 강원도 화천군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10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아프리카돼지열병 전국 확진 판정은 227건으로 증가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지난 해 9월 파주 한 농장에서 첫 확진 판정이 난 이후, 연천, 김포, 강화도 등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확인됐고 수많은 돼지들이 살처분 됐다. 2020년으로 넘어오면서 의심신고가 대폭 감소하기 했지만 파주, 화천, 철원 등지에서 바이러스 검출 소식이 아직까지 들려오고 있어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이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되는 돼지 전염병으로 치사율이 100%에 이를 정도로 높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예방할 백신이나 치료제가 아직 개발되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해야한다. 현재까지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는 24종으로 알려졌으며 중국과 미국 등에서 백신 개발에 힘 쏟고 있지만 상용화가 될 때까지 수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질병관리본부는 바이러스는 70도에서 30분 이상 가열되면 사멸된다고 밝혔다. 냉동육의 경우 최대 1000일까지 바이러스가 살아있을 수 있지만, 이를 섭취해도 사람 감염은 발생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확진되면 해당 농가를 포함 반경 3km 이내에 있는 대부분의 돼지가 살처분돼 유통될 가능성이 낮다. 확진 이전 유통된 돼지는 추적해 폐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