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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국인 유학생 약 7만 명... 개강 앞둔 대학가 어떻게? 입국 금지 여론도 거세

양윤정 2020-02-07 00:00:00

주변 기숙사 운영 주민들 반발도 커

 

국내 중국인 유학생 약 7만 명... 개강 앞둔 대학가 어떻게?  입국 금지 여론도 거세
▲교육부가 개강 연기를 권고했다.(사진=Ⓒ교육부 공식 SNS)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개강을 맞아 대학가를 찾아올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7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약 3,000명의 확진자와 73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 총 누적 확진자는 3만1116명이며 사망자는 636명이라고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7일 오후 1시 기준, 1명이 추가되며 총 24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7일 발표된 확진자는 격리 중인 우한 교민으로 알려졌다.  

 

연일 늘어나는 확진자 소식에 지역사회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곧 개강을 맞는 대학가도 비상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대학교 신학기 개강 시기를 4주 이내로 연기하는 것을 권고했다. 또한, 중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유학생은 2주간 등교를 중지하고 대기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에 의하면 국내 전체 유학생 중 중국 국적을 가진 학생은 약 7만 명이며 지난달 21일 이후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은 약 9,500여 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중국인 유학생들을 따로 관리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 대학이 많다. 중국인 유학생을 기숙사에 격리할 경우 내국인 기숙사생이 퇴출돼야 할 상황에 처한다. 외부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는 대학은 인근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국내 유입되는 중국인들의 관리가 사실상 불가능하자 아예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 1월 2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 청원에는 약 70만 명의 국민이 동의했다. 

 

국내 중국인 유학생 약 7만 명... 개강 앞둔 대학가 어떻게?  입국 금지 여론도 거세

 

중국인 유학생 비율이 높은 미국은 빗장을 걸어 잠갔다. OECD Statistics이 제공한 정보에 의하면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 비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2017년 321,625명에서 2018~2019년도에는 약 37만 명까지 증가했다. 대학가에 큰 혼란이 일 것이 예상됨에도 미국은 지난 2일부터 최근 2주간 중국 방문 이력이 있는 외국인 국적자의 입국을 잠정적으로 금지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4일부터 근 2주 안에 후베이성에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어제 6일 확진 판정을 받는 확진자가 중국인 여행객으로 알려지고, 우한 입국자 전수조사 결과 외국인 48명이 연락 두절로 밝혀지자 중국인 전면 입국 금지 여론이 다시 확산됐다. 이에 대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6일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된 기자 브리핑에서 “필요하다면 추가 조치를 검토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 WHO는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국제적 비상상태’를 선포했으나 여행과 교역 등 국제적 교류를 제한하는 것엔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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