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19 한눈에 보는 건강'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게 비만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당뇨병 위험까지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비만은 제2형 당뇨병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또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 증가와 미국인들의 평균 수명 감소 등도 비만으로 인한 결과일 수 있다. 미국에서는 현재 비만 인구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월간의료저널 AJMC에 따르면 35세 미만 젊은 성인 및 청소년 중 4분의 1이 당뇨병의 전조 증상을 보이며 이에 대해 조처하지 않을 경우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 놀랍게도 12~18세 청소년 5명 중 1명이 당뇨병 전조 증상을 보였다. 이제 당뇨병이 더 어린 나이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비만과 당뇨병이 깊은 연관이 있으며 비만과 당뇨는 대부분 노인이나 좌식 생활을 하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질병이라고 믿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AJMC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CDC 연구진이 2005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건강 영양 검사 설문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당뇨병 유병률은 젊은이에게서도 매우 높았다. 연구에는 청소년 2,600여 명과 젊은 성인 3,180여 명 등 모두 5,786명이 참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의 18%와 청년의 24%가 이미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두 그룹에서 모두 공복 혈당 장애, 포도당 내성 장애 및 혈당 상승 헤모글로빈 수치를 조사했다.
CDC의 로버트 레드필드는 "젋은 층의 당뇨는 건강한 식습관, 신체 활동, 스트레스 관리 등을 촉진하는 효과적인 공중 보건 전략으로 철저하게 관리돼야 한다. 전반적인 생활 양식과 행동 변화가 당뇨병 전조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게서 제2형 당뇨병이 발병할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연구진은 비만과 제2형 당뇨병의 상관관계를 언급하며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률 증가와 미국인의 평균 기대 수명 감소도 장기적인 비만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비만은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미친다. 청소년의 경우 비만으로 천식, 수면 무호흡증 등의 호흡 문제, 근골격계 성장 문제 등을 겪을 수 있다. 또한 심리적, 정서적 문제와 같은 다른 문제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불안증, 우울증, 낮은 자존감 등이다. 비만으로 학교에서 따돌림 대상이 되기도 한다.
CDC에 따르면 비만으로 고통받는 성인은 체중 관리 및 운동을 포함한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편이 좋다. 이런 활동은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58%까지 줄일 수 있다.
최근에는 신체 활동 및 식단 조절 관련 프로그램이 많으니 혼자 생활 습관을 바꾸기가 힘들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도 좋다.
비만 청소년 자녀가 있다면 부모가 먼저 건강한 식습관과 신체 활동을 권장해야 한다. 매일 적어도 60분 이상의 신체 활동을 하고 전자 기기에서 조금씩 멀어지도록 한다. 정부 및 지역사회는 많은 소비자가 건강하면서도 저렴한 음식에 접근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