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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 알츠하이머 환자도 점점 늘어난다…전문가, "선진국은 감소 추세"

이재한 2020-01-09 00:00:00

고령화 시대, 알츠하이머 환자도 점점 늘어난다…전문가, 선진국은 감소 추세
선진국에서는 치매 발병률이 하락하고 있다(사진=123RF)

고령화·저출산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알츠하이머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어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캘리포니아대학 로스 앤젤레스 캠퍼스(UCLA)의 댄 고든이 공개한 알츠하이머 병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미국 내 65세 이상 노년층 인구는 약 4,000만 명으로 나타났다

이어 2030년에는 7,100만 명, 2060년에는 9,800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노년층의 수가 증가한다는 것은 알츠하이머 발병률도 증가한다는 뜻이다.

고령화 시대, 알츠하이머 환자도 점점 늘어난다…전문가, 선진국은 감소 추세
알츠하이머 증상이 심해지면 환자는 일상적인 대화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사진=123RF)

알츠하이머 병은 기억력과 사고력을 서서히 파괴하는 돌이킬 수 없는 진행성 뇌 질환으로, 이 질병이 심해지면 사람은 간단한 일상 생활조차 할 수 없게 된다.

일반적으로 60대 중반 쯤 되면 증상이 나타난다. 미국 국립 노화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심장질환 및 암 등에 이어 알츠하이머가 노년층 사망 원인 6위에 올라 있다. 노인들이 겪는 치매 중 가장 흔한 유형이 알츠하이머이기도 하다.

치매 환자 중 60~80%가 알츠하이머이며, 알츠하미어 병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뇌에 단백질과 섬유질 등이 축척돼 신경 세포를 차단하고 기억 상실 등을 초래하는 병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환자는 일상적인 대화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고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게 된다.

고령화 시대, 알츠하이머 환자도 점점 늘어난다…전문가, 선진국은 감소 추세

직장이나 가정에서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인지 기능이 상실되면 알츠하미어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반복적인 대화, 늘 가던 길을 찾지 못하는 기억 상실, 의사 결정 능력 장애, 추론 장애, 복잡한 순차적 활동을 계획할 수 없는 문제, 시각 능력 장애, 친숙한 사람의 얼굴 등을 인식하지 못하는 행동, 읽기 및 쓰기 장애, 성격과 행동의 변화 등이다.

초기 증상은 30~60세 사이의 젊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나중에 실제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가족력이 있다면 다른 가족들 또한 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알츠하이머는 치료가 불가능한 병이다. 다만 조기에 발견한다면 병의 진행을 늦추는 치료를 할 수는 있다.

 

 

한편 지난 몇 년 동안 선진국에서는 치매 발병률이 하락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2000년부터 2017년 사이에,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9% 하락한 반면, 알츠하이머로 인한 사망은 145%나 증가했다.

UCLA의 교수인 론 브룩마이어는 미국 공중보건 저널에 게재한 논문에서 미국의 알츠하이머 유병률이 21세기 중반까지 4배 늘어나서 45명 중 1명의 미국인이 알츠하이머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5년에는 약 2,573만 명의 사람들이 영향을 받았다.

이 숫자는 점점 늘어나서 2030년에는 5,655만 명, 2030년에는 7,749만 명, 2050년에는 1억 623만 명이 알츠하이머의 영향을 받을 것이다. 또 요양원과 동등한 수준의 간호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중증도 이상의 알츠하이머 환자의 수는 2050년까지 대폭 늘어날 것이다.

2019년에 알츠하이머 및 치매와 관련된 비용은 2,900억 달러(약 341조 원)였다. 2050년에는 이 비용이 1조 1,000억 달러(약 1,293조 6,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츠하이머 사례가 증가하면 할수록 환자도 늘어나지만 환자를 돌보는 간호 인력 등도 늘어나야 한다.

이와 관련된 비용을 생각해 볼 때 알츠하이머 문제는 거대한 공중보건 문제다. 현재도 많은 과학자들이 알츠하이머 병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것이 유전적 돌연변이인지, 아니면 수십 년에 걸친 복잡한 뇌 변화 과정인지 연구 중이며, 아직도 이 질병의 정확한 원인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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