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양육에는 상당한 돈이 든다.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의 자녀를 기른다면 그 부담은 더욱 늘어간다. 부모 모두 일을 하는 맞벌이와 한 명은 일하고 한 명은 가사일과 육아를 도맡아 하는 외벌이를 놓고 힘든 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
현대의 가족 특성은 1960년대와는 상당히 다르다. 2016년 기준, 집 밖에서 직장 일을 하지 않는 인구 중 18%가 미국의 부모 1,100만 명을 차지했다. 그리고 1967년에는 여성의 49%가 전업주부였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믿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 수치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결혼한 여성 중 71%가 여전히 직장 생활을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여성이 다시 가정에서 전업주부로 남고 있다.
전업주부의 비율은 1999년 29%로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2012년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얼마 전까지 그 추세를 지속해왔다. 게다가 밀레니얼 세대(20~35세) 부모의 21%가 가정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1999년 X세대 부모(17%)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2016년, 아버지 중 6%가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인 반면 X세대 아버지 중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낸 사람은 단 3%였다.
퓨리서치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오늘날 부모의 60%는 부모 둘 중 한 명은 가정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세분화해서 보면, 종교와 민족, 교육 수준에 따라 그 답은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조사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백인이 아니었으며 대부분 히스패닉계인 이민자였고 개신교였으며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
이들은 "자녀는 가정에서 한 명의 부모와 함께 지내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주로 표명했다. 게다가, 조사 대상이었던 전업주부들은 일하는 어머니에 비해 빈곤 상태였다. 그리고 전업주부 여성은 일자리를 찾을 수 없다고 답했다. 이처럼 실직 상태라는 장애물 때문에 외벌이 가정은 맞벌이 가정보다 소득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없었다. 하지만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차는 분명히 발생하고 있다.
성별에 관계 없이, 1989년 이래로 집에 있는 부모의 수는 항상 현상태를 유지했다. 집에 머무르는 아버지의 비중은 1989년 4%에서 2016년 7%로 소폭 증가했다. 그리고 집에 있는 어머니 가운데 4분의 3이, 집에 머무르는 아버지 중 4분의 1이 집안일을 도맡아 했다. 오늘날 성 역할이 바뀌고 있지만, 가정에서 머무르는 아버지의 수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2014년 연구에 따르면, 부모 중 한 명이 가정에 머무르면 자녀의 유년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6만 8,000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맞벌이 부부의 자녀에 비해 외벌이 부부의 자녀가 고등학교까지 성적이 우수했다.
그리고 부모 중 한 사람이 가정에 있다는 것은 육아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오늘날 평균 탁아소 비용은 주당 211달러(24만 5,600원)이며 가사 도우미 요금은 580달러(67만 5,000원)선이다. 5가구 중 한 가구꼴로 소득의 4분의 1 이상을 탁아 비용에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연간 1만 달러(1,164만 원) 정도의 비용이다.
동전의 양면처럼, 집에만 지내는 어머니는 우울증과 분노를 느낄 때가 많다. 조사에 따르면 전업주부의 42%는 워킹맘보다 정신 건강이 좋지 않았다.
한 부모가 집에 있어야 하는 경우나 맞벌이를 지속해야 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부부의 소득 형태는 가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보통 선호하는 상황이나 가족의 필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