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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이혼, 자녀 정신적 고통 초래해

고철환 2019-12-12 00:00:00

부모 이혼, 자녀 정신적 고통 초래해
이혼은 부부뿐만 아니라 자녀에게도 상처가 될 수 있다(사진=123RF)

부모의 이혼이 자녀에게 정신적 외상으로 남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은다.

따라서 부모는 이 같은 사실을 알아야 할 뿐만 아니라 자녀와의 새로운 관계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부부가 이혼을 할 때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부모의 이혼을 접하는 아이의 연령과 성격 등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는 아이가 있는 반면 고통스러워하는 아이도 이다. 또 상황에서 쉽게 회복해 적응하는 아이도 있다.

부모 이혼, 자녀 정신적 고통 초래해
이혼은 가족이 겪을 수 있는 가장 어려운 경험 중 하나다(사진=123RF)

수치로 살펴본 이혼

2016년 기준 미국의 결혼과 이혼율은 줄어들었다. 이는 사람들이 결혼 전 연애 기간을 길게 갖거나 나이가 들어 결혼하는 것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결혼율은 인구 1,000명당 6.8명이며 이혼율은 3.2명이다.

미국의 초혼 중 41%는 이혼으로 끝이 나며, 모든 결혼 유형 중 50% 가량이 이혼이나 별거 상태로 이어진다. 이혼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러시아로써 인구 1,000명당 4.8명을 기록했다.

미국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지브롤터 다음으로 4위를 기록했다. 그 외에 이혼율이 높은 국가에는 몰디브, 쿠바, 체코, 우크라이나, 스웨덴, 코스타리카, 포르투갈, 헝가리 등이 있다.

이혼율은 빈곤층에서 더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교육 수준과 정서적 상태, 재정적 스트레스 등과 관련이 있었으며 결국 술과 약물 중독으로 이어졌다.

연간 5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버는 사람은 2만5,000달러 이하로 버는 사람이나 결혼 전 자기 소유 재산이 전혀 없었던 사람에 비해 이혼율이 30% 가량 낮았다.

친구나 가족이 이혼한 경우, 이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이혼한 친구를 둔 사람의 이혼 가능성은 147%나 됐다.

평균 이혼 연령은 30세이며 미국에서는 13초마다 부부 한 쌍이 이혼을 하고 있다. 즉, 시간당 277쌍, 매일 6,646쌍, 매주 4만8,523쌍, 연간 241만9,196쌍이 이혼하고 있다.

18세 전에 결혼한 부부 중 48%가 10년 내에 이혼을 하고 있으며 25세 이후에 결혼한 부부 중에는 25%가 이혼을 하고 있었다. 이는 연령과 성숙 정도가 평생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

'이혼과 결혼'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파경은 담배만큼 건강에 해롭게 작용한다. 파경 후 사망률은 결혼한 부부보다 23% 높았다.

부모 이혼, 자녀 정신적 고통 초래해
이혼 가정의 아이는 학교 성적이 낮고 행동 문제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사진=123RF)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

미국의 아동 중 43% 가량은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아버지 없이 자라고 있다. 자녀가 있는 부부의 경우 자녀가 없는 부부에 비해 이혼율이 40% 가량 낮았다.

즉, 부모는 자녀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아들을 둔 부부에 비해 딸을 둔 부부의 이혼율이 10% 가량 높았다. 그리고 이혼 후 아들보다 딸과 함께 생활하는 아버지는 3% 가량 적었다. 이는 아버지와 딸의 관계가 이혼에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혼 가정의 아동은 학교 성적이 낮아 행동 문제를 겪을 가능성도 높았다. 그 결과, 고등학교 졸업 가능성이 낮았다.

그보다도 이혼 후 가정의 수입이 상당히 줄어들기 때문에 이혼 가정의 아동은 부모와 함께 사는 가정의 아동보다 빈곤할 가능성이 5배나 높았다. 정신적 고통을 포함해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반면 회복률은 상당히 늦었다.

모든 이혼 가정의 아이가 범죄를 저지르거나 학교를 결석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는 모범생으로 성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부모의 이혼은 모든 자녀에게 정서적인 트라우마를 남길 수 있다는 것이며, 세상과 관계에 대한 관점을 바꿀 수 있다.

결혼을 하기 전, 다툼을 피할 수 있도록 다각도에서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이혼은 누구에게나 값비싼 대가를 초래한다.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사람은 이혼 부부의 자녀로써 건강과 정서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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