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부모들은 십 대 자녀들이 열심히 일한 것의 가치를 이해시키기 위해 아르바이트 등 일할 기회를 부여하기도 한다. 이는 좋은 소식으로 다가온다. 사실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1970~1980년대 사이 여름방학 동안 아르바이트를 한 십 대 수는 1990년대 초에 이르면서 감소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십 대 시절의 아르바이트 및 파트타임은 사실 잊을 수 없는 가치 있는 시간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스스로의 힘으로 구매할 수 있는 여유를 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훈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학생이 학교에서의 바쁜 일정과 방과후 수업, 그리고 기타 과외 활동으로 인해 아르바이트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해밀턴 프로젝트 및 부킹스 인스티튜션의 공동 저자 로렌 바우어는 이 현상과 관련해 "고등학교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학생들이 해야 할 것들과 그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학년이 높아질수록 숙제량과 공부해야 할 과목 범위는 더욱 증가된다는 지적이다.
이외에도 취업 시장의 변화와 교육 및 대학 준비 등이 가장 최우선 순위로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아르바이트를 할 시간은 없어진다. 특히 블룸버그는 취업 시장의 변화로 인해 고학년의 아이들이 아르바이트를 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십 대 노동 비율도 수십년간 급격히 떨어졌다는 것. 이는 고령화로 인해 장년층이 취업 시장에 진출하고 이민자들도 합세하면서 나타난 변화로, 따라서 고용주들은 경험이 없는 십 대 아이들을 고용하기를 더욱 주저하고 있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잠시나마 직업을 가지고 노동을 통해 돈을 벌어보는 것은 성인이 된 후 자신의 재정 관리를 더욱 잘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어 유익하다.
부모 역시 여름방학 동안 일을 하는 아이에게 더 많은 재정적 실천을 가르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학 등록금을 위한 돈을 저축하고 남은 돈은 콘서트 티켓을 구매하는 등 예산과 계획에 맞춰 돈을 쓰는 요령을 습득하도록 하는 것. 그리고 일부는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 비상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여분으로 남겨두는 것 등 건전한 재정 습관에 대한 모든 것을 몸소 보여줄 수 있다.
방과 후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은 자녀가 비행적인 습관을 기르지 않도록 하는데도 충분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매체 베리웰패밀리는 십 대 아이들이 하교 후 바로 일터로 향할 경우, 다른 불법적이고 나쁜 행동을 유발할 수 있는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여기에 반론도 있다. 일주일에 20시간 이상 일을 하는 등 너무 과도한 시간을 일하는데 보낼 경우 학교 수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는 학생들이 직업을 구하면 학업 성취도에 영향을 받을 뿐 아니라, 절도나 무기 소지 및 약물 사용 등 나쁜 곳에 돈을 소비하거나 관련 행동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워싱턴대학의 캐서린 모나한은 "고등학교 때 일한다고 해서 법을 준수하는 청소년이 흉악범이 되거나 퇴학당하게 될 가능성은 낮지만, 연구를 통해 발견된 부작용의 정도는 사소한 수준이 아니며 심지어 학교 참여의 감소나 문제 행동의 증가도 부모들에게 염려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전히 고등학교 시절의 아르바이트는 건전한 방식으로 진행될 경우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 데 큰 장점으로 어필될 수 있다. 대학 입시 원서나 취업 지원 시에 작성하는 이력서에 아르바이트 경험을 추가할 수 있어, 이를 하나의 역량으로 내세울 수 있다.
특히 학교의 학과목이나 취업 지원 업무에 관련성이 있다면, 이는 플러스 점수로도 연결돼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가 될 수 있어 긍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