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첫사랑에 빠진 자녀를 돕는 일은 어렵고도 벅찬 일이 될 수 있다. 10대 자녀가 순수한 첫사랑이라는 좋은 경험을 할 수도 있지만,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할 상황이 찾아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모는 상황이 통제되지 않을 때 개입해야 할 시기와 방법을 알아둬야 한다.
일정 시점이 되면 자녀를 아이로 대하는 것을 중단하고 성인으로서 대해야 한다. 데이트는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새로운 영역이다.
작가 조아니 겔트만은 '십대 청소년 육아 생존 가이드'라는 저서에서 "부모가 모든 것을 해 줄 필요는 없다. 부모와 자녀가 같이 해결해 나갈 문제다. 다만 부모는 자녀를 다른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십대 청소년이 특별한 사람에게 이성으로써의 관심을 갖는 것은 완전히 일반적인 일이다. 그리고 이는 성장하는 한 과정이기 때문에 자녀의 데이트를 막아서는 안 된다. 세대별로 데이트 트렌드가 달라지고 있지만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사항은 동일하기 때문에 자녀를 올바른 길로 안내해야 한다.
최근 10대 청소년의 트렌드는 그룹별로 사교생활을 하는 것이다. 남학생과 여학생 구분 짓지 않고 그룹을 만들어 좋아하는 활동을 한다거나 영화를 보러 다닌다. 하지만 그룹 데이트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 한 그룹 내에 커플은 하나 정도이며 나머지 아이들은 애정 관계에 놓인 사이는 아니다.
부모라고 하지만 자녀가 데이트를 하는 대상과 시기를 관리할 수는 없다. 대신에 부모는 통행금지 시간과 유사한 규칙을 세울 수 있다.
그리고 부모로써 자녀에게 거는 기대감을 이야기하고 자녀가 이를 충족할 수 있도록 대화해야 한다. 양측 모두 이 문제에 대해 같은 의견을 갖게 되면 가장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부모는 자녀의 사랑이 마치 화학물질의 작용인 마냥 비아냥거리는 것을 피해야 한다. 물론 호르몬의 장난일 수 있지만, 오늘날의 청소년들은 보기보다 자신의 책임과 한계를 잘 알고 있다.
아이의 첫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달콤할 수 있지만, 성인이 될 때까지 마음에 남게 되는 상처가 될 수 있다. 인생의 어느 단계에서든 결별은 고통스러운 일일 수 있다.
더욱이 헤어짐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는 회복하는 방법을 알지 못해,슬픈 감정에서 헤어나지 못할 수 있다.
이때 부모는 자녀를 훈육하거나 충고하는 것 대신 경청자가 돼 자녀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자녀의 치유 과정의 일부가 돼 자녀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