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령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노화로 인한 치아, 잇몸 건강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임플란트 시술에 대한 관심 역시 급증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근처에 사는 최 모 씨는 올해 50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노화로 인해 잇몸이 약해지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어금니 한 개를 발치하여 임플란트를 고민하고 있지만 시술에 따르는 통증이 걱정되어 임플란트 시술을 미루고 있다.

최 씨뿐만 아니라 통증에 대한 염려로 임플란트 시술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수면마취로 임플란트 시술을 진행하는 '수면 임플란트'가 주목받는다. 수면마취로 진행하는 임플란트 시술이라 환자의 감각을 완화시켜주어 편안한 상태에서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이다. 환자는 반수면(가수면) 상태로 의료진과 의사소통이 될 정도의 의식은 있으나, 회복된 이후에 진료 과정을 기억하지 못하며 치과 치료에 대한 두려움과 통증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한티역치과 오리엔탈 치과의 이정엽 대표원장

이러한 수면 임플란트 시술 중에서도 치과 진료의 특성상 환자의 협조가 필요할 수 있고, 입 안으로 물이 들어가 기도 침범이 우려되는 경우가 있어 깊은 수면마취보다는 얕은 수면마취를 통한 치료가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편 시술 시 통증에 대한 공포를 줄여줄 수 있는 수면 임플란트는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도 관심이 있을 만큼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이지만 고령의 환자의 경우, 체력이 약해 수면마취를 여러 번 하기 어렵다. 이에 한번 시술을 진행할 때 여러 개의 임플란트를 빠르게 심을 수 있는 숙련된 의료진의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게 치과의 얘기다.

특히 수면 임플란트를 진행하기 전에는 고혈압, 당뇨, 심장 질환 등의 전신질환 등 여부를 담당 의료진에게 미리 이야기하여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시술 당일에는 몸에 꽉 끼는 옷보다는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해 편안한 복장을 하는 것이 좋다. 수면마취가 끝난 후에는 회복실에서 귀가 전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만 보호자가 동반하여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다.

한티역 근처에 위치한 오리엔탈 치과 이정엽 대표원장은 "임플란트 통증에 대한 공포증과 두려움으로 수면 임플란트에 관해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다. 수면 임플란트는 치과공포증과 통증을 원활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가수면(반수면)상태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수 시술이다"라고 말하면서 "수면마취로 진행되는 시술인 만큼 체계적인 안전시스템과 숙련된 의료진에게 시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에는 임플란트 시술뿐 아니라 신경치료, 일반 보철치료, 사랑니 발치 등에도 수면마취를 통한 치료 방법이 많이 나오고 있으며, 라미네이트나 울 세라믹을 이용한 치아성형 역시 수면마취로 진행이 가능하다"면서 "앞으로 치과치료에 대한 통증과 두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치료 방법들이 계속 나올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팸타임스=이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