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정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아이를 누구에게 혹은 어디에 맡기느냐다. 만약 아이가 너무 어릴 경우 베이비시터나 돌보미를 찾게 된다.
하지만 올바른 시터를 찾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부모가 자리를 비웠을 때 시터나 돌보미가 아이와 관련된 모든 일을 처리해야 하고 아이의 정서 및 신체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적합한 사람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시터를 찾기 위해 필요한 첫 번째 단계는 가족이 어떤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 결정하는 것이다. 즉,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아이를 위해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보모가 필요한지, 아니면 주중에 특정 시간대에만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필요한지, 만약 아이가 아플 경우 병원으로 데려갈 수 있는지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부모의 근무 스케줄에 따라 시터의 역할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메리 포핀스 같은 유형의 시터는 어떤 부모든 바라는 인물상일 테지만 현실에서는 그러기가 쉽지 않다. 육아 서비스 제공자 또한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일을 하는 인간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즉, 그들에게도 한계가 있다.
따라서 부모는 시터에 대한 요구 사항을 나열할 때 꼭 필요한 필수 능력과 있으면 좋은 능력을 구분해 생각해야 한다. 자녀가 학습을 시작하는 경우 시터가 아이의 학습까지 봐줄 수 있는지, 혹은 학습보다는 돌봄이 우선인지를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또 부모의 취향과 자녀에게 필요한 것을 구분해서 생각해야 한다.
또한 흡연, 약물 사용 및 범죄 행위 등에 연루된 사람은 아닌지 시터의 이력을 철저하게 살펴야 한다.
자녀를 돌볼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인 일이지만 이에 따른 추가 비용에 대해서도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아이 돌봄 외에 빨래나 요리 등 집안일을 추가로 맡길 경우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만약 이런 조건이 맞지 않아 시터가 구해지지 않거나, 시터가 갑자기 일을 그만두겠다고 말하면 결국 불편을 겪는 것은 부모와 아이들이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는 편이 좋다.
그래도 정보가 부족하다면 이미 시터를 고용한 사람들에게 상담할 수도 있다. 친구 및 가족, 친척들에게 직장을 다닐 때 아이를 어떻게 돌봤는지 물어보자. 가정에 시터나 돌보미를 불러 아이를 돌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장점과 단점 등에 대해 들어볼 수도 있다. 이는 혹시 모를 위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예측하지 못한 일은 언제든지 벌어질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조건에 부합한다고 해서 무조건 시터와 장기 계약을 하거나 처음부터 아이의 전부를 맡겨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아이와 친해지고 아이를 잘 돌보는지 알아보기 위해 며칠은 부모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시터가 일을 하는 중에도 계속해서 확인하는 편이 좋다. 최근에는 시터와의 합의 하에 거실 등에 홈 카메라를 설치하는 가정도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