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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시그널, 97세 노모의 벼랑 끝 비닐하우스 생존 기록

함나연 2018-05-11 00:00:00

TV조선 시그널, 97세 노모의 벼랑 끝 비닐하우스 생존 기록

오는 5월 11일 TV조선<구조 신호, 시그널>에서는 물도 나오지 않는 열악한 공간에서 수십 년째 살고 있다는 97세 윤 복 할머니의 이야기가 방영된다.

시그널 제작팀은 끝없이 펼쳐진 농경지 한가운데 놓인 의문의 비닐하우스 내부 작은 컨테이너에서 수십 년째 살고 있다는 97세의 윤 복 할머니를 만났다. 주변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드넓게 펼쳐진 밭고 비닐하우스뿐인 농경지, 고령의 노인이 지내기에 컨테이너 내부는 한눈에도 굉장히 열악해 보였다.

심지어 할머니가 주무신다는 이부자리는 오랫동안 빨지 않은 듯 까맣게 때가 타 원래의 색을 잃은 지 오래돼 보였다. 몸이 불편한 탓에 청소는 물론이고 설거지도 하기 힘들다는 할머니, 더욱 심각한 문제는 집안에 물이 전혀 나오지 않아 이물질이 둥둥 떠있는 더러운 통에 약수를 받아놓고 드시고 이가 아파 밥알조차 씹을 수 없어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등 건강 상태가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어 늦은 밤 윤복 할머니의 비닐하우스 주변을 서성이는 수상한 그림자를 발견한 제작진은 걱정되는 마음에 달려가 만난 그는 오십이 넘은 윤복 할머니의 아들이었다. 하지만, 아들이 노모는 챙기기는커녕 새카만 손과 발로 쓰레기를 뒤지는 의문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할머니는 어쩌다 이토록 열약한 공간에서 외로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걸까? 확인 결과, 아들은 어릴 때부터 지적장애가 있었고, 취재도중 윤복 할머니가 5형제를 낳아 키웠고 과거 남부럽지 않은 부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나 남편을 잃은 후 재산도 서서히 잃고 장성한 자식은 모두 곁을 떠난 채 지적장애가 있는 막내아들만 남아 비닐하우스에서 열악한 삶을 견디고 있었던 것이다.

한편, 윤복 할머니는 장애를 가진 막내아들 춘근씨에 대한 이웃들의 편견과 따가운 시선 탓에 비닐하우스로 왔다고 전하며 컨테이너를 떠나지 않겠다고 의사를 전했다.

이에 시그널 제작진 및 전문가들은 집 안팎으로 수도를 연결하고 비닐하우스 한켠에 외부 시선을 막아주고 찬 바람도 막아줄 샤워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97세 연로한 윤복 할머니의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는 비위생적인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30년 만에 대청소를 실시하고 깨끗한 침구도 마련했다.

더불어 오랫동안 비닐하우스 안에서 노모와 둘이서만 생활해온 막내아들 춘근 씨를 위해서는 지역 장애인 복지관에서 정기적으로 춘근 씨의 필요를 살펴 자립 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팸타임스=함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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