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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때리고 빈둥거리는 휴식, 스트레스 푸는 최적의 방법

심현영 2018-05-02 00:00:00

멍때리고 빈둥거리는 휴식, 스트레스 푸는 최적의 방법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는 엄마와 딸(출처=123RF)

현대인의 뇌를 쉬게 하자는 취지로 지난 2014년부터 열린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매년 이어지고 있다. 이는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휴식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일의 능률을 위해서도 휴식이 중요하다. 대부분 직장인의 마음 한편에는 아무 일도 안 하고 빈둥거리고 싶다는 생각이 내재돼 있다.

빈둥거리는 일에는 스포츠 경기 관람, 맛집 탐방, 간단한 집안일 등이 포함된다. 일부 의료 전문가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낼 것을 권하기도 한다.

빈둥거린다는 것은 길고 지루한 업무 후 스트레스를 풀고 직장과 생활의 균형을 맞추는 최선의 방법이다. 의사들은 웃음이 신체에 긍정적인 생리적 효과를 가져오며, 동시에 치유의 효과도 있다고 설명한다.

레아 워터스 심리학 박사는 "빈둥거리는 행동은 아이들이 보다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이는 사용자가 동시에 구동 중인 수많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닫는 순간, 속도가 갑자기 빨라지는 것과 비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건설적인 형태의 빈둥거림은 아이들의 장점에 중점을 두는 육아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인간의 두뇌 건강을 회복시킨다"며 "좋은 빈둥거림은 정신에 자유를 부여하는 것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활동적이다. 즉, 과정이나 기술에 신경 쓰지 않고도 활동력이 좋아진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좋은 빈둥거림에는 독서나 요리, 농구, 낮잠 등이 포함된다.

멍때리고 빈둥거리는 휴식, 스트레스 푸는 최적의 방법
▲아빠의 어깨 위에서 목마타고 있는 딸(출처=123RF)

워터스 박사는 행동이란 직접적인 주의와 마음가짐의 가교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직접적인 관심이란 특정한 일에 레이저처럼 초점을 맞추는 것인 반면, 마음가짐은 자유로운 형태로 주의를 기울이는 동안 드는 생각이다.

워터스 박사가 설명하는 자유로운 형태의 주의는 두뇌를 회복하고 환기시키는 의식적인 휴식이다. 그는 어떤 사건이 발생하고 두뇌에 사건이 각인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0msec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사건관련전위라는 용어로 알려졌다.

시도와 입증

암스테르담 대학생으로 구성된 그룹에게 일련의 자동차에 관한 크기와 마일리지, 조작 가능성, 다양한 특징에 관한 데이터를 받았다. 학생들은 데이터 분석에 사용할 최적의 자동차를 선택했다. 학생의 절반은 집중 방식으로 사양 분석에서부터 결정까지 4분의 시간적 여유를 줬으며, 나머지 반은 결정을 내리기 전에 4분 동안 글자 수수께끼를 풀도록 했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퍼즐을 푼 학생들은 집중 방식 그룹의 학생들보다 최고의 차를 선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즉, 빈둥거림은 사람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셈이다.

집중적 주의와 자유 형식적 주의의 전환은 연습을 통해 개발할 수 있다. 두뇌는 필요할 때는 집중 모드로 작용하며, 일이 끝난 후 냉각시켜 휴식 모드로 전환한다. 즉, 다음 주의를 기울여야 할 시간에 가능한 한 대비한다는 것이다.

집중적 주의와 자유 형식적 주의의 전환은 연습을 통해 개발할 수 있다. 두뇌는 필요할 때에는 집중 모드로 작용하며, 일이 끝난 후 냉각시켜 휴식 모드로 전환한다. 즉, 다음의 주의를 기울여야 할 시간에 가능한 한 대비한다는 것이다.

멍때리고 빈둥거리는 휴식, 스트레스 푸는 최적의 방법
▲교감하고 있는 엄마와 딸(출처=123RF)

컬럼비아대학 연구진은 해당 주장을 보완하기 위해 일련의 연구를 실행했다. 4~13세 연령대 학생들에게 비구조적인 놀이 기반 커리큘럼을 테스트하기 위해 여러 학교와 팀을 이뤘다. 연구진은 놀이 기반 커리큘럼을 도입해 엄격한 수업 후 학생들에게 휴식시간을 주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확인했다.

연구 결과, 놀이 기반 커리큘럼을 적용한 학생들의 집중력과 인지 기능이 상당히 개선됐다.

빈둥거림이 진정으로 의미하는 것은

놀이학습협회 마가렛 칼리슬 던컨 회장은 시골 남자들이 고된 일을 마친 후 놀이시간을 즐긴다는 사실을 관찰했다. 그리고 그들이 해마다 놀이와 취미활동을 위해 거의 모든 돈을 쓰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던컨 회장은 놀이가 분노와 걱정, 불안 등을 사라지게 만드는 활동으로 간주했다.

폴 로버츠 기자는 놀이는 단순히 일과 반대되는 것이 아니라 성인이 해야 하는 피로한 모든 일로부터 정신을 치유하는 회복제 기능을 한다고 정의했다. 일부 연구자도 놀이와 즐거움을 건강한 유대감과 회복력 있는 가족, 창의성, 정신적 과정, 개인적 자신감 등을 만들 수 있는 긍정적 측면과 연결시켰다.

[팸타임스=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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