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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루기 힘든 청소년 자녀...심리상담센터 방문보다 부모 대화가 중요해

이경한 2018-04-30 00:00:00

다루기 힘든 청소년 자녀...심리상담센터 방문보다 부모 대화가 중요해
▲십 대 자녀와 부모간 대화는 중요하다(출처=게티 이미지 뱅크)

어릴 때는 항상 천진난만하게 부모 말을 잘 듣던 아이들도 십 대에 접어들면 그동안 보지 못했던 행동을 하게 된다. 부모의 입장에서야 이를 어떻게든 이해해보려 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단순히 머리로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부모의 단어와 어휘, 목소리 톤, 바디랭귀지 등 모든 것들이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에게는 매우 예민한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이 시기를 어쨌든 잘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공감과 이해가 떨어져 대화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순간부터 아이는 더이상 부모와 이야기하려 들지 않는다. 부모와 말하지 않는 십 대 아이들,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이야기할 상대가 없다?

양육에 관한 저서를 집필한 케이트 러셀에 따르면, 십 대 아이들은 집에서 부모와의 대화에 매우 소극적이다. 바로 부모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집에서 터놓고 이야기할 상대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청소년기에 부모와 원활하게 대화하는 것은 자녀의 정신 건강에 있어서 심리상담센터를 방문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러셀은 자신의 학생들과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이들의 어린 시절이 현재의 상황을 만드는데 일조했을 가능성을 알아냈다. 아마도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얻기 위해, 부모가 원하는 행동을 하고 학업 성취에만 매달렸을 것. 또한, 부모의 훈육방법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았다. 가령 처벌이나 타임아웃, 보상 제거 등의 방식으로 아이들을 다룬 것이다. 부모가 자녀의 성취도에 따라 보상을 제공하면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부모의 사랑과 애정을 얻었고, 결국 이는 자녀와 부모 간 의사소통의 발전을 막는 요인이 됐다.

다루기 힘든 청소년 자녀...심리상담센터 방문보다 부모 대화가 중요해
▲많은 십 대들은 집에서 대화할 상대가 없다고 토로한다(출처=게티 이미지 뱅크)

자녀와의 관계 개선

부모는 자녀를 그 자체로 보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 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지지, 이해를 통해 자녀는 개성을 얻을 수 있고 , 이 과정에서 수많은 결점에도 자신감을 안고 살아갈 수 있다. 러셀은 부모가 처벌이 아닌 올바른 지도와 훈육을 통해 자녀가 실수에 아무렇지 않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육아 교사인 자넷 랜즈버리 역시 부모는 자녀가 스스로 좌절감을 적절히 다루는데 서툴다는 것을 알고, 이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가 감정 표현을 숨기지 않도록 눈물을 흘리거나 울더라도 이를 포용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이가 자신의 가치를 어떤 성취감이나 목표 달성, 혹은 올바른 행동에 기반해 평가하게 될 경우, 자신감을 키울때도 부모의 인정을 먼저 얻으려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

십 대라는 것

러셀은 십 대들도 마치 어린아이처럼 사랑과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집에서 이런 우려와 근심을 표현할 자신이 없다면, 부모가 아닌 다른 신뢰할 수 있는 상대를 찾게 된다.

결국 부모는 자녀가 스스로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자신의 삶에 도전하고 뭔가를 하려 할때, 아이의 편에서 지지해줄 수 있어야 한다. 아이 역시 부모의 사랑과 이해를 인식하게 되면, 부모와 대화를 통해 자신의 고통이나 힘든점을 이야기 하면서 자신감을 찾게 된다.

전문가인 로렌스 스테인버그 교수는 십 대 자녀 역시 부모처럼 논리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며, 부모가 단지 "하라고 했으니까 해"라는 명령적인 언어는 더이상 작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상담사인 캐롤 맥심은 십 대 아이들은 부모가 하는 미묘하고 민감한 거짓말을 다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는데, 이에 부모는 진정한 의사소통을 위해 진실로 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루기 힘든 청소년 자녀...심리상담센터 방문보다 부모 대화가 중요해
▲부모와 자녀 모두 상대의 관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출처=게티 이미지 뱅크)

템플 대학의 심리학 교수 로라 H. 카넬과 스테인버그, 맥심은 부모와 아이 모두가 실질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팁도 공개했다.

먼저 부모는 자녀와 부모 자신이 진실하게 자신의 입장을 표현하고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는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 십 대의 관점을 공격하거나 무시하지 않고 존중하도록 하면, 아이들 역시 부모가 자신의 말을 경청한다고 믿게된다. 또한 부모는 되도록 간결하고 짧게 이야기해 아이가 더 말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부모는 대화에 있어 자신감을 갖고 이끌 수 있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십 대 아이들 역시 부모의 관점을 이해하고 자신이 생각하고 느끼는 바를 솔직하게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모의 말을 경청하는 것도 중요하다. 부모의 관점이나 시각을 비판하고 조롱하는 행동은 부모와의 진정성 있는 대화를 파괴하는 요인이 된다.

[팸타임스=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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